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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수 소모 심해, 유망주들은 혹사" KBO리그의 현실인가? 롯데 日 투수총괄의 뼈아픈 지적

작성일: 2026.06.11 06:3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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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네무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KBO리그는 물론 롯데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짚었다. 개인의 생각이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요소가 적지 않았다.

일본 '디 앤서'는 10일 롯데 카네무라 총괄과 인터뷰 특집기사를 실었다. 이를 통해 카네무라 총괄이 롯데 마운드의 문제점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카네무라 총괄은 지난 1994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0년까지 니혼햄과 한신 소속으로 271경기에 나서 89승 8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뒤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2016년부터 본격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카네무라 총괄은 2025년 한신 1군 투수코치를 맡으며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한신의 팀 평균자책점 2.21은 센트럴리그는 물론 퍼시픽리그를 포함한 양대 리그 1위에 해당될 정도로 강력했다. 물론 카네무라 총괄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했다.

이러한 커리어를 갖춘 카네무라 총괄이 2025시즌이 끝난 뒤 전격 롯데에 합류했다. 카네무라 총괄은 대만 타이난,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까지 통행하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고,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됨에 따라 투수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주로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카네무라 총괄은 '디 앤서'와 인터뷰에서 "올해 내가 해야 할 일은 전력을 파악하는 것과 한국 야구를 아는 것이다. 이제는 꽤 이해하게 됐지만, 우선 한국 야구 스타일을 존중하려고 한다. 다만 그 이후에 개선할 여지고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시간을 가졌다.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카네무라 총괄은 한국 투수들이 매우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이 빠른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디테일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카네무라 총괄은 "공이 빠른 투수는 많다. 그런데 구질이 일본과는 다르다. 이른바 공의 힘이 부족하다. 팔을 휘두르는 궤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힘으로 던지는 타입이 많아서 미국에 가깝다. 그러면 팔이 얼굴에서 멀어진다"고 말했다.

"초속은 빨라도 종속이 떨어지는 이유다. 그래서 아깝다고 생각한다. 다들 몸도 좋고 잠재력도 높다. 그걸 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다. 굳이 말하면 세밀한 동작을 꾸준히 다듬어 온 선수가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바로 마운드 운용 방식이다. '디 앤서'는 "한국 야구는 월요일이 이동일, 나버지 요일에는 항상 6연전이 편성된다. 선발 로테이션은 5인 체제로 운영된다. 개막 후 두 달 반이 지난 지금, 어느 팀이든 선발진에 피로가 누적돼 5~6이닝 정도에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불펜 투입이 늘어나고 매년 80경기 이상 던지는 불펜 투수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에 카네무라 총괄은 "지금까지 지켜보면 투수들의 소모가 심하다. 그래서 그들을 대신할 선수들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들에게 의존하려고 한다. 반면 젊은 투수들은 곧바로 불펜에서 혹사되는 경향이 계속된다.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시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롯데는 최근 6인 로테이션을 계획 중인데, 이를 카네무라 총괄이 직접 제안을 했다고. 그는 "6인 로테이션을 하면 선발은 120구 정도를 한계로 두고 더 긴 이닝을 던지게 하면 된다. 게다가 중6일을 쉬게 하면 몸도 훨씬 더 신선해지죠. 요즘 시대에 4일 휴식 등판은 조금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어차피 등판하지 않는 투수는 원정에 갈 필요가 없지 않나. 그 시간에 피로를 푸는 것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망주 육성에 대해서도 "1군에서 던지지 않으면 결국 성장하지 한다. 투수가 없는 게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성장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2군을 봐도 재능 면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롯데 자이언츠

게다가 국내 팀들은 ABS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높은 코스 공략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카네무라는 반대 의견을 꺼냈다. "구속이 144km 정도밖에 안 돼도 낮은 코스를 정교하게 공략하고, 거기서 변화구를 떨어뜨리는 투수들이 결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건 스피드가 아니다. 조금 움직이는 변화구라든지, 낮은 코스를 절대 실수 없이 던질 수 있는 능력. 결국 그런 투수들이 활약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코치도 그만두려고 하다가 고심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카네무라 총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나와 함께해서 좋았다고 생각해주는 선수가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한신 시절에도 그랬지만, 나와 인연을 맺은 이상 선수들이 단 1엔이라도 더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60~70경기 던졌다는 선수의 연봉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일본 돈으로 환산하면 300만 엔 정도인 경우도 흔하더라. 내가 가르친 선수들이 모두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며 "결국 사고방식의 문제다. 지금까지 세세한 부분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지, 하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는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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