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서트와는 다르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서머콘'의 의미[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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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이하 엑디즈)가 올해도 여름 브랜드 콘서트 '서머 스페셜'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이는 투어 일환으로 개최되는 단독 공연들과는 달리 계절과 콘셉트를 결합한 자체 공연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앞서 소속사 직속 선배인 데이식스가 연말 크리스마스 스페셜 공연 '더 프레젠트'를 통해 시즌 공연의 성공 공식을 써 내려간 가운데, 엑디즈 역시 '여름=엑디즈'라는 자신들만의 공연 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27~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6 서머 스페셜 '더 엑스케이프(The Xcape)''를 개최했다. 그룹 단독 공연으로는 처음 밟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였지만 일반 예매만으로 전석을 채웠고, 추가 개방한 좌석까지 모두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공연이 단순한 투어의 연장선이 아니라는 점이다. 엑디즈는 '더 엑스케이프'라는 공연명에 맞춰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현실을 탈출하는 여름 축제를 콘셉트로 공연 전반을 구성했다. 미니 8집 '데드 앤드(DEAD AND)' 수록곡 전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 것은 물론, '조이풀 조이풀(JOYFUL JOYFUL) (with Xdinary Heroes)' 라이브 첫 무대와 함께 계절감을 살린 강렬한 세트리스트로 투어 일환의 단독 콘서트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브랜드 콘서트의 의미는 단순히 새 공연을 선보이는 데에 국한되지 않는다. 매년 같은 시즌, 같은 이름으로 펼쳐지는 공연 통해 기존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과 서사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 콘서트의 가장 큰 묘미다. 밴드의 특성상, 컴백 이후 진행하는 투어가 비활동기에도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회에 걸친 같은 세트리스트의 공연을 잠시 내려놓고 시즌에 발맞춘 무대들로 리프레시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은 아티스트에게도, 관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점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즌형 브랜드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는 소속사 직속 선배 밴드 데이식스는 좋은 예다. 데이식스는 2018년부터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이어오며 연말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입지를 굳혔다. 투어 공연과는 다른 시즌 맞춤형 세트리스트와 연출은 팬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견인했고, 연말 공연의 흥행은 데이식스를 '공연 강자'로 각인시키는 데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
선배의 뒤를 이어 엑디즈 역시 지난해 여름 브랜드 콘서트인 서머 스페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상태다. 지난해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출발을 알렸던 서머 스페셜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 올해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체급을 키웠다. 데뷔 4년 만에 시즌 스페셜 콘서트를 통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입성했다는 것은 팀의 가파른 성장세를 엿보게 만드는 지점이다.
물론 엑디즈의 브랜드 콘서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이제 두 번째를 맞은 '서머 스페셜'인 만큼 일반 투어와 확실히 구분되는 콘셉트와 세트리스트, 시즌 콘서트의 특성을 살린 무대 연출 등 차별화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올해 '더 엑스케이프'는 여름의 뜨거움과 엑디즈만의 록 사운드를 결합한 공연으로 브랜드 콘서트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계단식 성장을 일궈가고 있는 엑디즈가 매년 여름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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