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대역죄인은 말이 없었다' 무표정으로 귀국한 홍명보 전 감독, 팬들 야유 받으며 조용히 공항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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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장하준 기자] 대역죄인은 말이 없었다. 팬들의 분노 섞인 외침에도 사과 한 마디 없이 따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홍명보 전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야말로 대회를 최악으로 마무리한 홍명보 전 감독은 현재 전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 2024년 대표팀 사령탑 선임 당시에 불거졌던 불공정 특혜 논란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잡는 내내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고, 결국 4년 동안 국내 축구 팬들이 기다렸던 북중미 월드컵을 완벽히 망쳤다.
이에 축구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홍명보 전 감독은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현지에서 입장문을 통해 대표팀 사령탑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사퇴 선언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입장문 발표에서 보여준 홍명보 전 감독은 미안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듯한 후련한 모습은 축구 팬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리고 귀국 일정이 확정됐다. 이날 홍명보 전 감독이 귀국한 시각은 무려 평일 새벽 4시. 축구 팬들이 공항을 방문하기에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염두에 두고 조용한 귀국을 위해 4시 도착 비행기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날 인천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취재진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과 유튜버들이 몰려들며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안전 사고를 대비해 인천국제공항은 출국장에 기동대 160명을 배치했다.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이 등장했다. 곧바로 "홍명보 꺼져" 등의 외침과 함께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홍명보 전 감독은 무표정으로 조용히 공항을 떠났다. 죄송하다는 한 마디 없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입국에 앞서 기동대는 홍명보 전 감독에게 붙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권한을 제공했다. 하지만 그는 취재진의 인사를 받지 않은 채,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며 공항을 떠났다.
다만 함께 입국한 선수단을 향해서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분노는 오직 홍명보 전 감독만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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