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톡]LG 임정우② 커브에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은 '습득력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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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안다는 점이다. 마무리 투수로는 보기 드물게 커브를 결정구로 쓸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포크볼도 던진다. 직구 피안타율이 0.412로 높은 편이지만 포크볼은 0.146, 커브는 그보다 낮은 0.109에 그쳤다.
임정우는 "손 감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캠프 들어가면 남보다 공을 빨리 잡는다. 대신 구종은 쉽게 배우는 편이다. 2년 전 시즌 중 포크볼을 배웠다. 선발로 나갈 때였는데 체인지업 계통의 공이 없어서 배워봤다. 금방 손에 익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6월 11일 롯데전에서 처음 포크볼을 던졌는데 5⅔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았다.
얻는 것만큼 잃는 것이 있었다. 임정우에게 포크볼은 좋은 무기였지만 직구 구속이 떨어지는 현상이 뒤따랐다.
임정우는 "포크볼을 던지니까 직구 구속이 떨어졌다. 안 그래도 그때 구위가 좋지 않았는데, 포크볼을 던진 다음부터 구속이 더 떨어졌다. 포크볼을 안 던지면서 구속이 다시 올라와 작년부터 다시 던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타이밍을 빼앗는 용도로, 체인지업이라고 생각하고 손가락을 조금만 벌리고 던졌다. 손가락이 짧은 편이다.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손가락도 더 벌리게 됐고, 각도 커졌다"고 말했다.

임정우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직구 구속이 살아났다. 지난해 평균 구속은 141.8km인데 8월이 지나면서 143km 이상 나오는 날이 늘어났다. 올해는 평균 구속이 145km 이상 찍힌 경기도 많다.
비결은 없다. 노력의 결과다. "구속이 올라간 이유는 열심히 한 것밖에는 없다. 올해 후반기에 다시 구속이 떨어졌는데 그때는 많이 지쳐 있었다. 작년에 준비를 잘해서인지 올해 구속이 그냥 오른 게 아니라 정말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다. 후반기 초반까지만 해도 구속이 잘 나와 저 스스로도 놀랐다."
임정우의 올 시즌을 이야기하며 커브를 빼놓을 수 없다. 임정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던지기는 했는데 프로에 오면서 제대로 던졌다. 데뷔 후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으면서 구종 추가의 필요성을 느꼈고 다시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다. 커브도 그렇고 체인지업 계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다른 선수들의 커브를 부러워했던 임정우는 이제 자신의 커브에 자신이 생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떨어지는지 신기해 했다. 그런데 던지다 보니까 되더라"며 쑥스러운 얼굴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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