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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연극 '꽃의 비밀', 시대가 변해도 통할 '장진표 코미디'로 남을까?

작성일: 2016.11.28 17:45 김정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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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꽃의 비밀'에서 호흡을 맞출 김보정-배종옥-소유진-이선주(왼쪽부터). 제공|수현재컴퍼니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예측할 수 없는 웃음을 주는 장진표 코미디가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장진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연극 '꽃의 비밀'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장진을 비롯해 배우 배종옥, 소유진, 이청아, 이선주, 구혜령, 조연진, 김보정, 박지예, 이동현, 최태원, 한아련, 전윤민 등이 참석했다.

장진은 작품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꽃의 비밀'은 지난 2014년 겨울에 처음 썼다. 사실 왜 이 작품을 쓰게 됐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한국에도 잘 만들어진 상황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희곡의 완성도만으로도 외국에 라이선스를 가져가고 싶었기에 작품 자체의 배경을 이탈리아로 설정했다. 한국의 어느 시골로 했었으면 더 감칠맛 낫겠지만, 번역하기 어려웠지 않겠나"고 말했다.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태리 북서부 '빌라페로사'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여자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2015년 초연돼 2016년 앙코르 공연과 전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왔다.

장진은 "초연 때 배우들이 작품을 탄탄하게 다져준 덕분에, 새로운 배우들과도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초연에 비해 시작점이 좋다"고 말했다.

▲ '꽃의 비밀' 박지예-조연진-이청아-구혜령(왼쪽부터). 제공|수현재컴퍼니

출연 여배우들은 극 후반부 남편 역으로 남장 연기를 펼친다. 이에 대해 이청아는 "남장이 오히려 편하다"면서 "남자로 변했을 때 목소리를 내리는 것이 어렵더라. 연습 때 낮은 목소리를 많이 냈다. 그것 외에는 내가 여성스러운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지 남장하고 나니 오히려 편하다"고 웃었다.

'꽃의 비밀'은 상황에서 우러나는 코미디극이다. 기발한 웃음 코드의 풍자 코미디 연극과 영화를 많이 해온 장진이기에, 현 시국에 대한 패러디나 애드리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고민 끝에 이번 연극에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장진은 "어제 리허설 때도 애드리브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내가 연출만 했더라면 쉽게 했을 텐데, 작가도 같이 하다보니 두 마음이 부딪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작품이라는 것이 시대를 떠나도 텍스트의 완성도가 견고해야 한다. 우리가 안톤 체홉이나 셰익스피어 작품을 할 때 애드리브를 안 하지 않나. (하게 되면) 너무 장삿속 같은 마음이 들어서 고민했지만 접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작품이 힘든 관객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인 만큼, 마지막 공연으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꽃의 비밀'은 오는 29일 개막해 내년 2월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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