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한숨 돌렸다 뿐인가요. 다행이죠."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8-3으로 잡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천신만고 끝에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2위 두산과 경기 차도 1경기로 벌렸다. 잔여 일정 시작 후 첫 승리.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빠져나오는 선수단과 코치진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 박빙이었다. 6회말 김선빈 투런포와 7, 8회 연거푸 터진 버나디나 솔로포가 아니었으면 KIA는 kt가 뿌리는 고춧가루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앞서 잔여 일정 3경기에서 타율 0.213로 부진했던 타선이 14안타(5홈런)을 몰아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다시 들끓게 했다.

경기 후 연패 기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박흥식 타격 코치를 만났다. 박 코치는 "한숨 돌린 것 이상이다. 다행이다. 지금부터는 분위기 싸움인데 좋은 흐름을 탔다"며 기뻐했다. 그 가운데 박 코치가 가장 기뻐한 것은 나지완, 이범호, 버나디나, 김선빈이 때린 홈런포보다. 최형우가 친 2안타였다.

올 시즌 KIA 4번 타순에서 제 몫을 다했던 최형우는 잔여 일정이 시작되고부터 무안타 침묵에 빠져들었다. 3경기에서 무안타. 가장 중요했던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는 1회부터 병살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23일 경기에서 최형우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말 2사 1루에는 중전 안타를 쳤고 7회말 버나디나 솔로홈런 이후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으로 가는 안타를 뽑았다. 박 코치는 좌중간으로 갔던 안타를 주목했다.

박 코치는 "특타도 치고 많이 노력했다. 안타는 어느 정도 운이 필요하다. 밀어쳐서 안타를 치는 것은 뭔가 흐름을 탈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며 최형우가 밀어친 안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최형우 부진에 대해서 박 코치는 "시즌 후반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본인이 4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점점 커져서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같다"며 생각을 말했다. 이어 "최형우는 지금까지 잘해왔다. 부담을 내려놓고 해야 한다. 밀어친 안타가 나왔으니 그 흐름에서 조금씩 비거리를 늘려가면 원래 최형우로 돌아올 수 있다"며 팀 핵심 타자가 부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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