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선 감독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인 만큼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은 1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APBC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선 감독은 "3개 나라(한국, 일본, 대만)가 맞붙는 친선 대회였다. 그래도 2경기를 지고 와서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나. 다음 대회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데 만족했다. 선 감독은 "많은 경험이 됐을 거다. 큰 경기를 치르면 선수들이 좋은 경험과 교훈을 얻는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대회였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큰 대회가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선 감독의 시선은 다음 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24명이다. 선 감독은 5월 말에 1차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2월에는 각 구단을 찾으며 선수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큰 틀에서 엔트리 구상은 마쳤다. 선 감독은 "24명은 아무래도 좀 적다. 투수는 11명 정도, 포수 2명에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정도가 될 거 같다. APBC는 엔트리가 25명이었는데, 야수를 더 뽑고 싶어도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더 못 뽑겠더라. 그래서 투수 12명을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다. 감독, 그리고 투수 코치로 대표 팀을 쭉 지켜보면서 느낀 한국 야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선 감독은 "국제 대회 성적이 계속해서 안 좋다. 성적이 나려면 투수 쪽이 좋아져야 한다. 타고투저 현상이 국제 대회를 치르면 결과로 나온다. 투수 쪽이 좋지 않으니까 지금 3할 타자가 20~30명씩 나오는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예전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와이번스)처럼 한 경기를 맡아주면 좋은데, 그럴 수 있는 투수가 안 보인다. 6~7회 정도 던져주면 감독으로서 수월한데, 가면 갈수록 힘들어진다. 1경기 하면 투수를 7~8명씩 써야 하니까. 그게 우리 야구의 현실이다. 그러니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워도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지금 상태면) 국제 대회에서 갈수록 어려울 거 같다. 한 경기를 책임질 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5회까지만 던져줄 투수가 있으면 좋은데 잘 안 보인다. 믿고 맡길 투수가 부족하다. 결국 제구력 문제다. 10개를 던지면 스트라이크가 반은 나올까 할 정도"라며 함께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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