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베테랑 선수들에게 각성을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태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자진사퇴한 뒤 지휘봉을 잡았다. 대행 신분이기는 하지만 시즌의 절반 이상을 끌어가야 하는 위치다.
다행히 대체적으로 팀 분위기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행 체제로 들어선 이후 KIA의 성적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지금 KIA는 단순히 성적 향상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2~3년을 내다본 장기적인 관점도 중요하다.
박 감독대행도 이를 알고 있다.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이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비중이 크다는 생각이다. 박 감독대행은 “현실적으로 우리는 아직 베테랑들의 힘이 필요한 팀”이라면서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행 부임 초기부터 베테랑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박 대행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책임감과 솔선수범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행은 “베테랑 선수들이 각성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전임 감독에 대한 미안함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기태 전 감독은 아무래도 베테랑을 우대하는 쪽에 가까웠다. 팀 전력과 분위기를 좌우하는 베테랑들의 기가 살아야 나머지 부분도 차곡차곡 채워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효과를 봤다. 그러나 올 시즌은 초반에 베테랑들이 자기 몫을 못하면서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는 감독 교체로 이어졌다. 박 대행도 결국 팀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안다. 팀 성적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한 KIA다.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서도 곤란하다. 박 대행도 자신의 가장 큰 과제가 그것이라고 믿는다.
박 대행은 “지금까지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가 나름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임으로 어느 감독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대행으로서 팀의 케미스트리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그것이 대행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적과 융화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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