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8, 미국)는 코너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이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라는 벽에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

존스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리랜서 리포터 라이나 앤드류스와 인터뷰에서 "베팅을 해야 한다면 도스 안요스"라고 웃으며 말했다.

"난 맥그리거의 팬이다. 도스 안요스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도스 안요스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난 그의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응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돈을 걸어야 한다면, 내 선택은 도스 안요스다."

존스는 지난해 12월 도스 안요스의 타이틀 1차 방어전을 보고 그의 실력에 감탄했다. 도스 안요스는 도전자 도널드 세로니를 1라운드 1분 6초 만에 TKO로 이겼다. 미들킥에 충격을 입은 세로니를 펀치와 파운딩 연타로 끝냈다. 군더더기 없는 완승이었다.

존스는 "세로니는 '잭슨 윈크 아카데미' 팀 동료다. 타이틀전을 앞두고 그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챔피언이 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가 흘러가는 것을 보고, 도스 안요스의 수준이 다른 실력을 알게 됐다"고 했다.

존스는 오는 4월 복귀전이 예정돼 있다.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존스는 지난해 1월, 당시엔 도전자였던 코미어에게 판정으로 이긴 바 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존스와 생각이 비슷하다. 그는 4일 폭스스포츠의 '앳 더 버저(At The Buzzer)'에 출연해 "맥그리거가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도스 안요스를 '짐승(animal) 같은 파이터'라고 표현했다.

"맥그리거는 페더급 챔피언이다. 그는 자신의 체급에서 쭉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 카우보이 세로니, 앤서니 페티스를 파괴한 짐승 같은 파이터를 상대하기 위해서 라이트급으로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이건 복싱이 아니다. 2~3파운드(약 0.9~1.4kg)면 체급을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무려 15파운드(약 6.8kg)나 체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페더급(145파운드)과 라이트급(155파운드) 차이는 10파운드, 라이트급과 웰터급(170파운드) 차이가 15파운드다. 화이트 대표가 정확하진 않았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에서 한 체급을 올려 싸우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강조했다.

존스와 화이트 대표가 도스 안요스의 승리를 내다보지만, 각종 베팅 사이트에선 맥그리거 쪽으로 돈이 조금 더 몰리고 있다. 맥그리거의 배당률이 낮다. 현재로선 도스 안요스가 '언더독'이다.

도스 안요스와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은 오는 3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선 SPOTV2가 생중계한다.

[사진] 코너 맥그리거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위), 존 존스(가운데)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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