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 홈런을 날리고 환하게 웃는 이대호(오른쪽)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어린이날 선물 같은 활약이었다. 이대호(34, 시애틀)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은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다졌다. 박병호(30, 미네소타)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이대호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8 역전승을 이끌었다.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대호는 4-8로 끌려가던 6회 1사에서 오른손 투수 라이언 덜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 7-8까지 추격한 7회에는 경기를 뒤집는 홈런포를 날렸다. 2사 2루에서 오른손 투수 존 옥스포드의 시속 95마일 빠른 공을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대호는 오른손 투수들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플래툰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은 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오승환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4로 끌려가던 8회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1사에서 오두벨 에레라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2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4에서 1.72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1사 만루에서 스티븐 피스코티의 적시타와 맷 할리데이의 끝내기 안타를 묶어 5-4로 역전승했다.

▲ 오승환 ⓒ Gettyimages
박병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리즈 3차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2회 2사 첫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5회 2사 2루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휴스턴 선발투수 마이크 피어스를 강판시켰다. 미네소타는 마운드가 장단 14안타를 두들겨 맞으면서 4-16으로 크게 졌다.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7회 선두 타자 대타로 나섰다. 그러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067까지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의 시즌 7호 홈런과 C.J. 크론의 결승타에 힘입어 7-3으로 역전승했다.

김현수(28)가 결장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뉴욕 양키스에 0-7로 영패했다. 시즌 성적 15승 11패를 기록한 볼티모어는 16승 11패를 기록한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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