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9월에 감독 선임 되고, (다음 해) 2월까지는 걱정 속에 살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김인식 야구 대표 팀 감독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투수 이용찬(27, 두산)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최종 엔트리에서 이미 빠졌고, 최근 팔꿈치 수술을 결정한 김광현(28, SK)은 시즌 아웃이 예상돼 이탈이 불가피하다.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내야수 정근우(34, 한화)는 대회 전까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대표 팀 감독을 많이 해 봐서 걱정 속에 산다고 한 거다. 늘 이런 일이 생긴다. 얼마나 변수가 적게 생기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걱정이 시작됐다. 어차피 2월부터 시작이니까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탈자가 늘면서 투수 전력이 떨어져 걱정이 많았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빠지고, 오른손 투수가 왼손과 비교했을 때 수도 부족하고 실력도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투수가 야수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투수가 가장 걱정이고, 야수도 이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선수가 다치고 수술대에 오르는 과정을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처음 다치면 선수는 잘 모른다. 류현진이 아프다고 통화했을 때 '빨리 나가려 하지 말고,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희(코치진)는 선수들을 많이 봤으니까 염려를 하는데, 선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도 막상 겪으면 잘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광현, 이용찬 다 그랬을 거다. 어딘가 아픈데 던질 수는 있다고 하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평소에 묵직하게 아파도 땀이 나면 몸이 풀리는 그런 통증과 느낌이 다르면 진짜 아픈 거다. 그럴 때 코치나 트레이너들이 미리 이야기해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자기 관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중요한 건 선수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본인이 애를 쓰지만, 타의에 의한 일도 생긴다. 선수 스스로 신경을 써서 피하는 게 급선무"라며 몸 상태는 물론 행동까지 바르게 관리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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