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흥국생명이 높은 집중력으로 2위 IBK기업은행을 꺾고 승점 3점을 따내며 선두를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이겼다.
선두와 그 뒤를 쫓는 2위의 대결답게 1세트부터 치열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결장한 흥국생명은 김재영이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 세터 김재영이 불안했다. 속공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주포 러브의 높이를 맞추지 못해 어설픈 공격이 나오곤 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뒤 "세터마다 토스 구질이 모두 다르다. 빨리 적응하긴 힘들다. 세터 김재영도, 레프트 이재영도 모두 힘들었을 것"이라며 호흡 문제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내 흥국생명은 안정감을 찾았다.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빛났다. 흥국생명은 공격이 실패해도 끈끈한 수비로 버티면서 다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스파이크는 디그 했고, 블로킹에 걸려 코트로 떨어지는 공은 다시 건져 올렸다. 한지현, 김혜선 두 리베로는 물론 이재영, 러브, 신영경까지 공격수들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끈질기게 버텼다.
수비가 잘된다는 것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러브는 고비마다 해결사가 됐고 이재영이 엎치락뒤치락경기를 펼치던 3세트와 4세트에 득점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러브는 34점을 올렸고, 이재영이 14점으로 팀 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재영은 경기 뒤 "주 공격수를 살리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훈련량과 실전 경험이 많지 않아 동료들과 속공이나 이동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김재영의 믿음에 러브와 이재영이 부응했다.
세터 조송화의 공백은 느껴졌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경기에 집중했다. 박 감독은 승부처에서 강한 이유로 "오로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노력한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송화가 결장해 오히려 백업 선수들이 실전 감각도 올리고 팀워크도 맞출 기회를 얻었다"며 조송화의 이탈을 전화위복으로 삼겠다고 했다. 위기의 순간 더욱 단단해지는 흥국생명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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