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정원일 기자]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생애 첫 올스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은 다음 달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립니다. 최주환은 KBO가 12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250,628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2위 삼성 조동찬과 13,914표 차로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최주환은 "대구로 가는 기차까지 연결될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처음부터 올스타 욕심을 낸 건 아니었는데요. 팬 투표가 진행되면서 데뷔 12년 만에 찾아온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최주환이 올스타전에 꼭 나가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는데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라이언킹' 이승엽과 한 팀으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승엽은 1차 중간 집계 결과 408,844표로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선두를 달리며 개인 통산 11번째 출전과 최고령 올스타 기록을 노리고 있습니다.

▲ 최주환(왼쪽) ⓒ 곽혜미 기자
최주환은 "이승엽 선배와 한 팀에서 뛰지 못했는데, 그 마지막 기회가 올스타전일 거 같아서 더 간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가 고향인 최주환은 어린 시절 해태 타이거즈를 응원했지만, 이승엽이 잠자리채 돌풍을 일으켰을 때 경기장을 찾아가서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엽과 올스타전에서 함께 뛰게 되면 어떨 거 같냐는 질문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는데요. 최주환은 "그동안 TV로만 봐서 어떤 자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승엽 선배께 조언 한마디 들으면 더 바랄 게 없다. 조언을 듣지 못하더라도 같이 뛰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반기 목표를 묻자 최주환은 "올스타로 뽑히는 것, 그거 하나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했는데요. "이제는 퓨쳐스 리그 올스타가 아닌 KBO 리그 올스타로 뽑히고 싶다"며 남은 투표 기간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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