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5차전. 롯데는 두산을 5-2로 꺾고 2연패를 끊으며 두산의 7연승을 막았다.

1. '연륜' 송승준 vs '체인지업' 함덕주
2. 결정적인 순간, 강민호 3년 연속 20홈런
3. 연이틀 불펜 싸움, 이번엔 롯데가 웃었다

▲ 환호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 잠실, 한희재 기자
1. '연륜' 송승준 vs '체인지업' 함덕주

팽팽한 선발투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롯데 송승준은 연륜으로, 함덕주는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송승준은 4회까지 공 86개를 던질 정도로 투구 수를 아끼지 못했다. 1회말과 2회말, 4회말 모두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는 패턴이 이어졌다. 실점 위기마다 송승준은 삼진을 뺏고, 범타를 유도하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왼손 투수 함덕주는 2번 타자 손아섭(좌타)과 9번 타자 황진수(스위치히터)를 빼고 모두 오른손 타자로 이뤄진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함덕주는 5회까지 16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 7개를 뺏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2. 결정적인 순간, 강민호 3년 연속 20홈런

결정적인 순간 강민호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록을 작성했다. 강민호는 0-0으로 맞선 7회 2사에서 두산 2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날렸다. 시즌 20호 홈런. 2015년 시즌 35홈런, 2016년 시즌 2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20홈런을 이뤘다. 

강민호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뺏은 롯데는 거침 없었다. 8회 1사 1, 3루에서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최준석의 우익수 앞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이대호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 연이틀 불펜 싸움, 이번엔 롯데가 웃었다

연이틀 불펜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29일 경기에서 불펜이 7회 2점, 8회 1점을 뺏기면서 5-7로 석패했다. 이날은 반대였다. 롯데 타선이 7회와 8회 김승회-이현승-김성배로 이어지는 두산 불펜을 두들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 불펜은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 갔다. 7회 송승준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명우(⅔이닝)와 배장호(⅓이닝)가 무실점으로 버텼다. 8회에 나선 조정훈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5-0으로 달아난 터라 내상은 크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승리를 지켰다. 9회 선두 타자 정진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5-2 추격을 허용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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