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나는 사기꾼에 대해 예외를 두지 않습니다. 그녀(사이보그)는 충분히 체중을 135파운드로 만들 수 있어요. 그녀는 나를 원하고 있지만 저는 사이보그를 필요로 하지 않고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승리한다면 그녀는 내 경력의 마지막 선수가 될 수 있어요. 사람들은 사이보그와 저의 싸움을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붙는 것처럼 원하고 있더군요."

UFC 현역 최강의 여성 파이터인 론다 로우지(28, 미국)가 바쁜 나날에 여념이 없다. 로우지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7'에 출연했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표지 모델 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드웨인 존슨(더 락)과 함께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무대에 섰고 자서전을 출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로우지와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30, 브라질)의 대결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로우지는 지난 3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UFC 184'에서 캣 진가노(32, 미국)를 1라운드 14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동급 1위인 진가노를 손쉽게 제압하면서 여성부 밴텀급을 철권통치하고 있다.

로우지는 오는 8월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급 7위인 베시 코레이아(31, 브라질)를 상대로 6차 방어전을 치른다. 이 경기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로우지의 승리가 예상된다. 많은 이들은 로우지와 현 인빅타FC 페더급 챔피언인 사이보그의 매치를 원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UFC 역대 최고의 흥행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우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언론 매체인 피치 아트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나와 그녀(사이보그)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마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처럼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그 싸움의 결정권을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로우지와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가 밴텀급 체중인 135파운드(61.23kg)로 맞춰야만 경기가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결정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한계체중이 145파운드(65.77kg)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이보그에게 10파운드를 감량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특히 사이보그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평소 자신의 체중이 175파운드(79.38kg)까지 나가는 것을 공개했다.

사이보그는 밴텀급이 아닌 계약체중인 140파운드에서 경기를 하자고 제의했지만 로우지 측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갑'의 위치에 있는 로우지와 화이트 대표가 UFC의 흥행을 위해 사이보그 측에 불리한 제의를 하지 않았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로우지 측은 과거 사이보그가 약물 복용으로 경기 무효를 당했고 체중이 의심이 가는 점을 이유로 내새워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

로우지는 "이러한 조건은 그녀를 구원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나는 사기꾼들을 예외로 두지 않는다. 그녀는 충분히 135파운드를 만들 수 있다. 그녀가 약물 검사와 우리가 제의한 것들을 기피한다면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사이보그는 135파운드까지 체중을 줄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페더급에서 뛰어온 점과 평소 체중을 생각할 때 135파운드에 맞추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우지와 앙숙 관계인 미샤 테이트(29, 미국)는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UFN66' 팬미팅 행사에서 "나는 그 누구(로우지와 사이보그)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계약체중이라도 그들과 싸울 수 있으면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사이보그가 135파운드에서 싸울 수 있다는 의사를 들었다. 만약 그녀와 싸울 수 있다면 내 체중(밴텀급 : 135파운드)에서 싸우길 선호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1]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왼쪽)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

[사진2] 데이나 화이트(왼쪽)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

[사진3] 미샤 테이트 ⓒ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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