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선수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넥센만 만나면 수그러들었던 어깨를 당당히 폈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투타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넥센전 전적을 4승4패로 맞춘 한화는 2012년 5월 27일 이후 2174일 만의 넥센전 싹쓸이도 성공했다.

한화는 2012년 10승1무8패로 넥센에 시즌 우세를 점한 뒤로 2013년부터 매년 넥센전 열세를 기록했다. 2013년 6승10패, 2014년 5승11패, 2015년 6패10패, 2016년 5승11패, 2017년 6승10패를 기록하면서 2013년 이후 5년 동안 28승52패, 승률 3할5푼에 그쳤다. 한화로서는 넥센이 무서운 천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어느 때부터 수월하게 넥센을 꺾었다. 8일 경기에서 6-9로 뒤진 9회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9일 경기에서는 선발 샘슨의 활약과 하주석, 김태균의 투런 2방을 앞세워 4-1 완벽한 승리를 맛봤다. 10일 경기에서도 선발 김재영이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적재적소에서 적시타가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정우람은 3경기에 나와 모두 세이브를 수확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하주석이 3경기 모두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11타수 6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열도 13타수 6안타 4득점으로 활약했다. 신예 정은원도 발견했다. 투타에서 넥센을 제압한 한화는 넥센을 만나면 약해졌던 기세를 다시 일으켰다. 올 시즌 강해진 한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리즈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