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김)광현이 형이 오면 더 좋아지잖아요."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27)이 동료 김광현(30)을 두고 한 말이다.

각 구단마다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가 있다. SK 경우 김광현이 그런 선수다. 에이스는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주거나, 연패 사슬을 끊어줄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를 일컫는다. 그러나 단지 실력 때문이 아니다. 선수단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만한 능력까지 있는 선수를 가리킨다.

손혁 투수 코치는 "'믿음'이란게 있다. 그리고 '에이스'라는 존재 자체가 동료들에게 영향을 준다. 광현이가 올해 돌아오면서 '우승해야죠'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말하면 동료들 사이에서 믿음이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수술과 재활로 지난해 한 시즌을 통째로 비웠던 김광현. 동료들은 그의 공백을 느꼈다. 평소에 김광현은 동료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좋게 잘 형성하는 선수로 꼽힌다. 이 가운데 그의 경험은 젊은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손혁 코치는 덧붙여 김광현이 왜 '에이스'로 불리는지 덧붙여 설명했다. 

▲ 김광현은 구단의 철저한 관리 계획으로 지난달 13일 1군 말소 이후 22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 한희재 기자

손혁 코치는 김광현의 경험을 강조했다. "광현이는 벤치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나눈다. 경험이 많으니 조언을 많이 해준다"면서 "외국인 투수도 빼어난 기량을 갖췄으나 김광현은 또 다른 경우가 있다. 코치들이 해주지 못하는 이야기를 광현이가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까지 김광현의 개인 통산 성적은 115승 65패, 평균자책점 3.37이다.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모두 254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이다.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 시리즈 우승 등 여러 경험을 한 선수다. 그의 이야기와 행동들이 후배들 처지에서는 배울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적지 않은 시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재활캠프,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2018년 시즌을 준비한 김광현은 올해 12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SK는 전날(4일) 넥센 히어로즈와 대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6-7로 패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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