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자막여부(知子幕如父). 사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스스로며, 그다음이 부모라는 뜻이다.
중학생이던 서균은 유독 옆으로 공을 던질 때 안정적이었다. 육상 선수 출신인 서균의 어머니는 이를 관심 깊게 봤다. 서균에게 “옆으로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 방망이를 놓고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전향한 서균은 원광대학교를 거쳐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전체 8라운드에 지명받으면서 바늘구멍 같았던 프로 벽을 뚫었다.
프로 2년째를 맞은 2018년 서균은 비로소 프로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5월 22일 잠실 두산전까지 24경기에서 자책점이 없었다. 미스터 제로였다. 프로 첫 승, 첫 홀드, 그리고 첫 세이브 공까지 챙겼다.
4일 현재 38경기에서 1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은 2.13이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한화 불펜의 당당한 일원이 됐다.
5월까지 제로맨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던 서균은 그가 말했던 대로 6월에 다소 주춤했다. 지난 2일 롯데와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1.39), 평균자책점(4.15) 모두 올랐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진에 경험이 많지 않았던 서균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서균을 안정시킨 게 어머니의 전화 한 통이다. 서균은 “왼쪽 다리를 착지시키고 던지라고 어머니가 계속 전화로 잔소리를 했다. 그렇게 하니까 괜찮아졌다"라고 했다.
어머니의 조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균은 “제구가 나쁜 날엔 ‘팔이 안 나온다’고 말해 주신다”며 “어머니가 TV로 야구를 보고 전화를 많이 한다. 전화를 안 받을 수 없다”고 웃었다.
서균이 야구를 시작한 것도 어머니 덕. 서균은 “사실 야구를 하는 것도 어머니 때문이다. 어릴 때 체격이 호리호리해서 어떻게 야구를 하겠느냐고 했는데 어머니가 믿고 시켜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서균은 지난 2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로 선정됐다. 팬 투표 41만7860표, 선수단 69표를 받았다.
서균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기뻐하며 “어머니도 올스타 투표를 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많이 기뻐하셨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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