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KBO 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해커는 3일 고척 SK전에 나와 4⅓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3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말 넥센과 입단 계약을 맺은 뒤 첫 등판이었다. 팀은 해커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3-9로 패했다.
해커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해 10월 20일 두산과 치른 플레이오프 3차전. 257일 만의 실전이지만 넥센은 그의 컨디션을 점검하기에는 실전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해 그에게 등판을 허용했다. 해커는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투구수 50개를 넘긴 5회 볼넷 2개를 내준 뒤 무너지며 총 7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해커는 총 82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50개, 볼은 32개로 제구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아직 빠른 볼 제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이날은 체인지업(31개)을 가장 많이 던졌고 컷 패스트볼(29개), 투심 패스트볼(11개), 슬라이더(7개), 포심 패스트볼(4개) 등을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포심 145km였다.
해커의 우려대로 주 구종인 투심 패스트볼은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15개, 볼이 14개로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계속 실전 등판하면서 손 감각을 찾아간다면 그가 가진 구종의 위력도 같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해커의 다음 등판에 더 기대가 가는 까닭이다.
경기 후 해커는 "오늘 경기 결과를 떠나서 KBO 리그에 복귀해 공을 던질 수 있어 기뻤다. 기회를 얻고 다시 뛸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팀원들이 환영해줬고 팀 분위기가 좋아 편하게 던졌다. 실전 피칭은 오랜만이었는데 제구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이닝을 던질수록 피로감이 있었고 전략을 바꿔 던지지 못해 아쉽다. 타자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투구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5시즌 동안 선발로 135경기에 나와 849⅔이닝을 소화한 이닝 이터다. 선발 등판시 평균 이닝이 6이닝이었던 만큼 체력 문제와 적응 문제를 해결한다면 넥센의 1선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넥센으로서도 곤란하다. 다음 등판에서 해커가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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