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상호의 치료 지원금을 전달한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왼쪽). 오른쪽은 롯데 주장 이대호. ⓒ 부산,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뜻을 모아 좌측 전두엽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상호(29)에게 2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상호는 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두산 주장 오재원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주장 이대호에게 모금액을 전달했다. 이대호는 오재원에게 "고맙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이 선수들에게 김상호 선수를 도우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냈는데, 모든 선수가 동의를 했다고 한다. 상조회비 200만 원을 오늘(4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마침 부산 경기고, 선수들끼리도 잘 아는 사이라 다들 찬성을 해줬다. 우리 팀 선수만큼 마음을 썼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동료로서 관심을 두는 게 맞는 거 같았다.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치료 지원금 전달 소식에 "어려울 때 선수들끼리 좋은 일을 한 거 같다. 소속이 같진 않아도 다 같이 야구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 결정을 내린 거 같다"며 두산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롯데 측은 김상호의 몸 상태와 관련해 "운동적 기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라 수술하고 재활을 하면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김상호는 10일~11일 사이에 퇴원 예정이다. 선수의 빠른 쾌유를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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