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는 매년 NBA(미국프로농구) 시즌이 끝난 여름이면 자신의 고향 애크런을 찾아 아이들을 만났다.
▲ 르브론 제임스는 평소 아이들 교육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농구 실력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킹’다웠다.

르브론 제임스(34, 203cm)가 자신의 고향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세운 초등학교가 30일(한국 시간) 문을 열었다.

'I Promis School'이라는 이름의 이 학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 가기 힘든 애크런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세워졌다. 르브론은 자신의 재단과 약 10년간 준비 과정 끝에 학교를 설립했다.

학교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르브론은 “기분이 정말 좋다. 'I Promis School'의 시작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라며 크게 기뻐했다.

'I Promis School' 설립을 위해 르브론은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선별해 우선 입학시킨다. 또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없이 학교에 다니도록 장학금을 적극 지원한다. 장학금은 대학교 진학 이후에도 이어진다.

▲ 르브론 제임스는 주변 도움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NBA(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평소 르브론은 아이들 교육 문제에 관심이 컸다. 2010년부터 애크런 학생들의 교육 수료, 졸업 비율을 높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 부모 가정의 학생들이 부딪히는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르브론이 직접 멘토로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매년 여름이면 아이들을 놀이공원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자신의 스폰서 물건을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르브론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깊다. 르브론은 한 부모 가정이다. 어머니 글로리아 제임스는 16살 때 르브론을 혼자 키웠다. 르브론의 아버지는 글로리아의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그녀를 버리고 도망갔다. 어린 시절 르브론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힘든 환경 속에서 자랐다.

이때 르브론의 초등학교 미식축구부 친구의 아버지인 프랑크 워커가 해결사로 나섰다. 르브론의 딱한 사정을 눈여겨본 워커의 도움으로 르브론은 안정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또 워커는 르브론의 농구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봤다. 워커는 르브론을 일찍부터 농구 학교에 보내는 등 지금의 르브론을 있게 만든 주역이었다.

한편 르브론은 조만간 'I Promis School'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르브론은 이번 여름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소감을 처음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