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한번 부상 암초를 만났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4번 타자 김재환(30)이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끝내 채우지 못했다. 

두산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7로 졌다. 타선이 장단 6안타로 2점을 뽑는 데 그치며 경기 초반 벌어진 4점 차를 모두 만회하지 못했다. 

3차전 시작까지 1시간 정도 남았을 때 김재환이 허리를 붙잡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곧장 부상 상황을 지켜본 코치들에게 향했다. 김재환이 타선이 있고 없고는 상대 배터리에게 주는 부담감의 차이에서 난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2루타 2개)를 기록하며 잠잠하던 타선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김재환은 몸 상태를 조금 더 살핀 뒤 병원으로 향했고, 라인업 변화는 불가피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2경기 타율 0.714 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주환을 4번 타순에 적었고, 양의지와 오재일이 뒤를 받치게 했다. 좌익수는 정진호가 맡았다. 정진호는 포스트시즌 생애 첫 선발 출전이었다. 

SK가 1회 제이미 로맥의 좌중월 3점포, 2회 한동민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서 나갈 때 두산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3회 1사에서 정진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처음 1루를 밟았다. 그러나 4회까지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상대가 실책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다. 5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베테랑들이 자기 몫을 해줬다. 1사 1루에서 김재호가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렸고, 2사 2루에서는 오재원이 좌익선상 적시타를 뽑아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더는 타선에 불이 붙지 않았다. 6회 1사에서 박건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주환 안타, 양의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흐름이 끊어졌다. 

두산은 불펜 유일 파워 피처 김강률에 이어 타선 핵심 김재환까지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김강률은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오른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시즌을 접었고, 김재환은 검진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 정도가 심하면 3차전뿐만 아니라 남은 시리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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