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저스틴 헤일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김한수 감독의 걱정거리였던 삼성 오른손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18일 대구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내용을 보면 패전 투수가 됐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헤일리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오른팔 근육통으로 1이닝 만에 교체된 지난달 17일 kt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다. 경기에서는 삼성이 LG에 12-5 역전승을 거뒀지만 지금 팀 사정은 1승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헤일리의 장점을 찾아볼 수 없던 경기였다. 헤일리가 던진 106구 가운데 볼이 44개였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안정권을 벗어났다. 배터리 사인과 다르게 꽂힌 역투는 106구 가운데 24구였다. 직구 62구 가운데 약 4분의 1은 역투로 집계됐다. 헤일리의 투구 밸런스는 분명 예상한 범위 밖에 있었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시범경기 기간, 또 시즌 초반 반짝였던 변화구의 움직임이 최근들어 밋밋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일리가 18일 경기에서 고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잦은 파울 커트였다. 공의 움직임이 타자에게 익숙해지면서 위력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제점을 찾았다면 다음은 개선할 차례다. 그런데 헤일리는 등판 순서 변경에도 썩 나아진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도 어느새 1달 전 일이 됐다. 헤일리는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 7⅓이닝 2실점(1자책점) 뒤로 퀄리티스타트가 없다. 18일 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되고도 웃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투구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승리 투수가 됐지만 솔직히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팀이 이겨 기쁘다. 잘 막아준 계투진과 점수를 내준 타자 덕분에 이겼다"고 말했다. 

삼성은 일주일을 시작하는 화요일부터 불펜 투수들이 4이닝을 던지게 됐다. 헤일리는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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