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서예지가 '김정현 조종설', 학폭(학교폭력) 및 학력 위조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스태프 갑질' 논란에도 휘말렸다. 이를 두고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스태프들이 그의 평판에 대해 진실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서예지 인성 폭로 같이 일한 스태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서예지와 일했던 스태프라고 밝힌 글쓴이는 서예지에게 받은 사인과 서예지가 참여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큐시트를 근거로 제시했다.

글쓴이는 "일하면서 욕은 기본이고 개념 있는 척은 다하면서 간접흡연 피해는 몰랐는지 차에서 항상 흡연을 하고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은 실수 하나 했다고 자기 앞으로 오라더니 면전에 담배 연기 뿜으면서 혼내고, 화장실 갈 때 자기 내리는데 바로 안 따라왔다고 밥 먹는데 쌍욕을 들었다"며 "하녀 취급은 물론, 사람 취급은 당연히 안 했고 개돼지마냥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쓴이는 서예지가 스태프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자신의 팬카페에 강제로 가입시켰다고 토로했다. 서예지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스태프 전원이 밥을 먹지 못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서예지의 인성을 언급하며, "이 바닥에서 일하면서 매니저님들 이렇게 많이 바뀌는 것도 처음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기에 대한 안 좋은 소문 돌면 너네들인 줄 알겠다. 이 바닥 좁은 거 알지. 입조심 하라'고 일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협박한 거 기억나냐"고 밝혔다.

2017년 10월 한 포털 사이트의 질의응답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예지 인성'이라는 제목의 질문글도 이목을 끌었다. 서예지와 몇 년을 같이 일했다는 한 누리꾼은 2020년 7월 해당 게시물에 "다시는 안 엮이고 싶다. 일하면서 엄청 울고 많이 힘들어서 TV에 나오면 손발이 떨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저도 서예지와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 서예지는 늘 배우는 감정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옆에서 스태프들이 다 맞춰줘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정작 본인 스태프의 인격은 처참히 짓밟았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적었다.

▲ 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서예지의 인성을 비난하는 글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서예지를 옹호하는 관계자도 등장했다. 그는 "2015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5년간 함께한 스태프"라고 밝혔다.

이 스태프는 "제가 아는 서예지라는 사람은 함께 고생해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했고, 하기 쉽지 않은 저희 부모님께도 안부인사를 드리곤 했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스태프를 낮게 생각하거나 막 대해도 된다는 생각이 박혀 있는 사람이 아닌 현장 스태프분들에게 인사는 물론,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을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을 더 크게 생각했고, 좋아했던 기억들로 전 서예지라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했다"며 서예지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15일 동일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예지 전 스태프다. 이번 사건 전후 사정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나중에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고 있다가 어이없는 소설 같은 뉴스에 잠이 안 온다"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엔터 업계에서 13년째 근무 중"이라고 밝히며, "서예지 씨는 제가 13년을 일하면서 만난 연예인 중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은 여배우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우처럼 앞에서 웃다가 뒤로 칼 꽂는 여배우들이 수없이 많은데, 예지 씨는 참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이라며 "대놓고 이야기하지 뒤로 나쁜 말을 하거나 스태프들 밥줄 자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스태프를 하인 취급하는 여배우들과는 전혀 결이 다른 사람이다. 스태프를 친구이자 동료로 생각하고 아껴주는 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조종설'에 대해서도 "억울한 이야기가 있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기자회견을 통해서라도 예지 씨의 억울함이 밝혀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서예지가 김정현이 2018년 드라마 '시간'에서 태도 논란을 일으키고 중도 하차한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한 매체는 당시 연인 관계였던 서예지와 김정현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이 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부르며 상대 배우와 스킨십을 거부하고 스태프와 인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서예지와 김정현의 때늦은 염문설은 곧 서예지의 인성 논란으로 번졌다. 2014년에 이어 지난 2월 불거졌던 학폭 논란도 재조명됐다. 이어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는 스태프들의 증언까지 보태지면서, 서예지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13일 '김정현 조종설'에 대해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며 "김정현 씨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력 및 학폭 의혹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고,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학교 폭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서예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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