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할 것 같다”던 하주석이 대전에 돌아왔다, 그런데 한화 유니폼이 아니다… 서로 감상에 빠질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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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하주석(32·KIA)은 오랜 기간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선수다.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도 컸던 시기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화 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
그런 하주석이 18일 익숙했던 대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유니폼이 한화가 아니다. KIA다. 지난 7월 말 KIA와 한화의 1대1 트레이드 당시 한화를 떠나 KIA로 떠났기 때문이다. 당시 하주석은 2군에 머물던 상황이었다. 정들었던 1군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 당시 1군에 있어 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팀을 떠났던 트레이드 대상자 이형범과는 상황이 다르다.
미처 인사도 하지 못하고 대전을 떠났던 하주석은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7번 유격수로 출전한다. 한화 팬들, 그리고 하주석에게는 특별한 감정이 감도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하주석도 이날을 기다렸다. 하주석은 지난 8월 12일 한화 원정을 앞둔 상황에 대한 질문에 “오래간만에 한화 이글스 팬분들과 만난다는 게 조금 설레기도 하고, 다른 유니폼으로 만난다는 게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이제 KIA 타이거즈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같은 팀으로 뛰었던 선수들과 이제 싸워야 된다는 생각이 조금 이상할 것 같기도 하고 좀 신기하고 좀 그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역시 한화에서 뛰다 일본 생활을 거쳐 KIA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하는 그 특별한 감정을 알고 있는 이범호 KIA 감독도 하주석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로 와서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오랫동안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팀을 바꿨으면 여기 와서 인사를 드리고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프로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항상 뛰던 곳에서 새롭게 왔으니 잘하려고 의욕도 넘칠 것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만 보여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게임 하다가 타석에 들어가면 뭉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감상에 빠질 시간이 많지는 않을 전망이다. KIA도, 한화도 지금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4위 자리를 되찾은 KIA는 3위 LG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과 4위로 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번 주 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한화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화는 더 급하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팀이었던 한화는 시즌 104경기에서 48승53패3무(.475)를 기록해 리그 6위에 처져 있다. 5위 두산과 경기 차가 어느덧 6경기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할 때 더 벌어진다는 것은 사실상 가을 탈락이다. 8월 안에 무조건 격차를 최대한 좁히고 잔여경기 일정에 들어가야 한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호령(중견수)-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윤도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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