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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맞고 1인2역까지…‘들쥐’ 류준열·설경구·이규형 “엔딩 맛집” 자신[종합]

작성일: 2026.08.20 12:26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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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경구, 류준열, 이규형(왼쪽부터).ⓒ연합뉴스
▲ 설경구, 류준열, 이규형(왼쪽부터).ⓒ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가 베일을 벗는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익숙한 설화에서 출발한 '들쥐'​는 이름, 신분, 재산까지 모든 정체성을 빼앗긴 남자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추격에 나서는 이야기다. 

'들쥐'는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보이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홍선 감독은 '들쥐'를 통해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김홍선 감독은 '들쥐'에 대해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한순간에 뺏겨서 그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추격 스릴러다"라며 "원작인 웹툰을 보면 서늘한 공포감이 느껴졌다. 작가님이 원작을 추격의 형태로 잘 만들어주셨다. 대본을 읽으면서 저도 문재를 응원하게 됐고, '들쥐'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읽었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다시 산다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과 차별점에 대해 "저희 작품은 추격이라는 형태에 다른 면이 있다.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출발을 하긴 했지만 풀어가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누군가를 찾아가는 게임의 재미가 있다. 결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연출을 하거나 촬영을 하면서 그런 점을 의식하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 류준열.ⓒ연합뉴스
▲ 류준열.ⓒ연합뉴스

류준열은 자신의 인생을 훔친 들쥐를 쫓는 문재 역을 맡았다. 그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뒤 빼앗긴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인물의 혼란과 집념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류준열은 "설정이 되게 재밌었다. 어렸을 때 전래동화 읽은 적이 있는데 그걸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해석을 해서 글로벌 관객들과 만난다는 것에 끌렸다. 대본을 읽을 때 궁금증을 계속 유발했다"며 "대본을 처음부터 볼 수 없고, 일부만 볼 수 있는 상태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내용이 궁금하다보니까 자발적으로 원작을 찾아서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고 '들쥐'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류준열은 '들쥐'를 통해 문재, 들쥐 역을 맡으며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감독님과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나서 결정한 결과가 이 결과다"라며 "예전에 '올빼미'라는 영화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류준열이라는 배우가 시각장애가 없는 걸 알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했다. 이번에는 '들쥐'에서도 누가봐도 한 인물이고, 한 배우가 2명의 인물을 연기했는데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부분을 무리해서 표현하기 보다는 성격, 눈빛, 인물의 모습을 섬세한 부분만 터치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목소리가 관객들에게 먼저 다가갈 것 같다. 전화통화하는 장면이나 목소리로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1차적으로 알 수 있다"며 "그 이외의 부분들은 디테일한데 작품을 보시면서 뜯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류준열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문재가 주변에 흔하지는 않지만, 주변에 한두명 쯤 있을법한 캐릭터다. 문재라는 캐릭터가 착한 주인공도 아니고, 영웅적 서사를 가진 인물도 아니고 1인 2역을 해야하는 캐릭터라서 류준열 배우가 보여준 연기를 보고 제안을 하게 됐다"며 "류준열 배우와 현장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의논을 하면서 연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류준열 씨는 참 귀엽다. 아까 사진 찍다가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갔는데, 너무 편하다. 저도 '들쥐'를 하면서 류준열 씨 도움을 많이 받았다. 류준열 씨는 진짜 공부를 많이 해온다. 그래서 저에 대한 것도 아이디어를 던져주고, 제가 그걸 차용해서 한 것들도 많다"며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 설경구.ⓒ연합뉴스
▲ 설경구.ⓒ연합뉴스

설경구는 돈과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사채업자 노자로 분했다. 그는 "저는 그 당시에 본 대본 중에 가장 재밌어서 했다. 저희 작품에는 영웅도 나오지 않고 초자연적인 힘도 없고, 그냥 평범한 뭔가는 비어보이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 인물들의 불안과 의심, 공포에 초점이 맞춰져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문재와 함께 '진실은 무엇인가', '진짜는 누군가'를 찾아보면서 몰입감이 대단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노자에 대해 "끊임없이 이 생활을 정리하고, 악행을 그만두고 악행 이전의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하는 인물"이라며 "문재와의 관계는 이해관계로 투자를 했는데, 그 순간 사라져버려서 3년동안 문재를 쫓다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이다. 근데 만난 이후로 문재가 저의 희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배님의 연기는 제가 평가할 수 없다. 이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셨다. 선배님께 제안을 드리고, 해주신다고 하셨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기뻤다. 현장에서도 큰 형님처럼 저희를 바라봐주셨고, 현장을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이규형.ⓒ연합뉴스
▲ 이규형.ⓒ연합뉴스

이규형은 들쥐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는 형사 순용 역을 맡았다. 

그는 "저도 대본을 보고 '전개가 빠르네'라고 생각하면서 보다보니까 어느 순간 5, 6부를 보고 있더라. 대본 안에서 요즘 사회에서 개인정보가 넘쳐나는데 '내가 내가 아니라면 누군가 나를 뺏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소름이 돋으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규형은 '들쥐'를 위해 증량과 감량을 둘 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처음에 대본에 싸움도 잘하고 거칠고 난폭한 면도 있는 인물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처음에 증량을 했다. 벌크업을 한 건데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님과 만났는데 '너 왜 이렇게 됐어. 더 날카로워지길 원했는데. 다시 빼'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급격한 체중감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진작 이야기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렸다. 제품명을 말할 수는 없지만 3글자(위고비), 4글자(마운자로) 다 했다. 둘다 써봤다. 외형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가격대가 나갔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그리고 나서 많이 아팠고, 지금 유지를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를 들은 김홍선 감독은 "순용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화도 많고, 불만도 많고 날카로운 성격이라서 당연하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며 "근데 이규형 배우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들을 보고 이 역할을 잘할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들쥐'는 엔딩 맛집이다. 그래서 시간을 넉넉히 두고 보셨으면 좋겠다. 하나를 보면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들쥐'는 오는 28일 금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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