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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K팝 입지 굳힌 '예나다움'의 의미[초점S]

작성일: 2026.08.29 06:1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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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예나 ⓒ곽혜미 기자
▲ 최예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최예나가 자신만의 색깔로 K팝 여성 솔로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만들었다. 솔로 데뷔부터 꾸준히 밀어붙인 밝고 키치한 음악과 통통 튀는 캐릭터는 이제 ‘예나 코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유행을 좇기보다 '가장 잘하는 것'을 다듬어온 최예나의 뚝심이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력이 된 셈이다.

최예나는 지난 22일과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 '네모로부터 시작된, 잡힐 듯 말 듯 한 이세계 : 극장판'을 열고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 홍콩, 도쿄를 거쳐 다시 서울까지 이어진 이번 투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탄탄하게 쌓아온 최예나의 현재 위치를 보여줬다.

지금의 최예나를 만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일명 '예나코어'다. 2018년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최예나는 프로젝트 그룹 활동 종료 후 2022년 '스마일리(SMILEY)'를 통해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뗐다. 그룹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가수가 기존 팬덤을 넘어 자신의 이름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예나가 택한 방법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명하게 그려내는 것이었다.

데뷔 곡부터 시작된 방향성은 명확했다. 밝고 경쾌한 사운드에 최예나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결합했고,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스타일링까지 하나의 캐릭터로 묶으면서 가장 예나다운 콘셉트의 집약체인 '예나코어'가 자리를 잡았다. 이후 '스마트폰(SMARTPHONE)', '굿모닝(GOOD MORNING)', '네모네모',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 등을 거치며 색깔은 더욱 구체화됐다.

최예나의 강점은 단순히 비슷한 콘셉트를 되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색깔을 확장해 나간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그는 발랄함과 키치함, 만화적인 감성이라는 중심축은 유지하면서도 매번 다른 장르와 이미지를 덧입히며 변주를 이어왔다.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특정 곡이나 콘셉트가 아닌 최예나의 음악과 비주얼 전반을 아우르는 '예나코어'라는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따라붙기 시작했다. 고유의 콘셉트와 이미지를 하나의 장르로 설득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지난 3월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러브 캐처(LOVE CATCHER)'의 타이틀 곡 '캐치 캐치'는 그간 쌓아온 '예나코어'가 대중적인 성과로 연결된 대표적인 사례다. 2세대 K팝을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멜로디와 포인트 안무, 레트로한 분위기를 현재의 감각으로 변주했고, 여기에 최예나 특유의 에너지가 더해지면서 익숙하면서도 분명한 개성을 만들어냈다.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왔다. '캐치 캐치'는 써클차트 상반기 결산 디지털 차트에서 올해 발매된 곡 가운데 7위를 기록했고,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역시 약 578만 명을 넘어섰다. 숏폼을 중심으로 챌린지가 확산되며 팬덤 바깥의 대중에게까지 존재감을 넓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솔로 데뷔곡부터 이어진 방향성이 꾸준한 축적 끝에 다시 한번 대중적인 히트로 연결된 것이다.

이는 그룹 중심의 K팝 시장에서 상대적 약세로 꼽히는 여성 솔로 시장에서 일련의 경쟁력을 만들어 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해 팬덤 뿐 아니라 대중적 성과까지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다른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에게도 좋은 교보재가 됐다.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K팝 시장에서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무기다. 최예나는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밝은 에너지와 키치한 감성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음악적 정체성으로 발전시켰고, 결국 '예나코어'라는 영역을 구축해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유의미한 성공 사례를 이끌어 낸 최예나. '예나다움'의 승리가 K팝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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