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언' 고우석 비행기 탔다, 행선지는 잠실구장…오늘 곧바로 LG와 만난다 "계약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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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우석이 귀국을 결심했다. 마이너리그 FA 선언 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간을 끌 생각은 없어 보인다. 1일 친정 팀 LG와 만난다. 차명석 단장은 "계약 해야죠"라며 '속전속결'로 고우석의 복귀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지명할당됐다. 웨이버를 거쳤으나 그를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고, 31일 미네소타 트리플A 팀 세인트폴 세인츠에 남게 됐다. 이 과정을 거친 뒤 고우석은 FA를 선택했다.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됐고, 선택지 가운데 하나는 LG 복귀였다.
짧게나마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고우석은 친정 팀으로의 복귀를 선택했다. 미국 생활을 빠르게 정리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출발했다. 행선지는 잠실야구장. LG 차명석 단장은 1일 "이따 에이전트와 만난다. 선수도 오는 것으로 안다"며 "계약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이어진 메이저리그 도전을 정리했다. 고우석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마침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늦은 계약과 비자 발급 지연 등 야구 외적인 배경이 영향을 끼쳤다.
샌디에이고와 인연은 오래 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리빌딩 팀인 마이애미가 샌디에이고보다 빅리그로 가는 길이 가깝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우석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해 또 한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경기력에 부침이 있었던 고우석은 올해가 끝이라는 마음으로 또 한번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디트로이트와 스프링트레이닝 초청권이 없는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더욱 나빠졌지만 고우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서 2.90, 더블A에서 0.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의 노력을 유심히 지켜본 팀이 있었다. 미네소타가 7월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고, 실제로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때아닌 이물질 발견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고우석은 이 이물질은 로진과 땀이 섞인 것이며, 지금까지 경기에서 지적받은 적이 없다며 항변했다. 그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면서 징계가 10경기에서 8경기로 감경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력이 널을 뛰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지명할당했다. 고우석은 여기서 더 도전을 이어가기 보다 LG 복귀를 선택했다. 이르면 1일 곧바로 계약을 맺고, 2023년 한국시리즈 이후 3년 만에 다시 KBO리그 마운드에 선다. 고우석은 규약상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남은 정규시즌에는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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