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성 논란? 알고보니 오마주…전소연의 영리한 '셀프 바이럴'[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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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유사성 논란마저 신곡 홍보의 기회가 됐다. 가수 전소연이 신곡 '퇴사할게여'를 둘러싼 의혹을 사전 합의된 오마주로 반전시키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논란에서 해명까지, 일련의 과정이 뜻밖의 홍보 효과로 이어진 영리한 행보다.
전소연은 지난 7일 첫 솔로 정규앨범 '끝내주는 인생'을 발매하고 타이틀 곡 '퇴사할게여(Narr. 기안84)'로 활동에 나섰다.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번 신곡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퇴사를 소재로 한 밴드 사운드의 곡이다.
그러나 신곡 공개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퇴사할게여'의 도입부가 2005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밴드 익스(Ex)의 '잘 부탁드립니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말하듯 노래하는 창법과 밴드 사운드 등이 닮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표절 의혹까지 거론됐다.
두 곡의 유사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소연이 직접 밝힌 비하인드는 상황을 단숨에 뒤집었다.
전소연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퇴사할게여'의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그간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스타일의 밴드 음악을 시도해 왔다며 이번에는 한국적인 밴드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익스의 음악을 오마주하기 위해 사전에 직접 연락해 허락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기존 곡과 우연히 비슷해진 것이 아니라 원곡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의도적으로 유사한 요소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표절 의혹으로까지 번졌던 논란은 사전 동의를 거친 오마주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원곡 가수인 익스 출신 이상미까지 힘을 보탰다. 전소연과 이상미가 함께 '퇴사할게여'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협업이 또 하나의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다만 챌린지 영상 공개 이후에도 일부에서는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급하게 만남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이상미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소연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고 촬영 시점이 논란 이전인 지난 8월이었다고 직접 설명했다.
이상미는 "여러분 억측 그만 노노. 릴스 찍은 날은 소연 생일날이에요! 8월에 진작 찍었답니다"라며 전소연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속에는 '퇴사말고 영원히 함께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든 전소연의 모습도 담겼다. 이상미는 응원의 메시지까지 덧붙이며 두 사람의 협업이 사전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유사성 논란에서 시작해 익스와의 훈훈한 오마주로 마무리 된 일련의 해프닝은 결과적으로 '퇴사할게여'의 화제성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퇴사할게여'와 '잘 부탁드립니다'의 유사성 지적이 나온 뒤 두 곡을 비교하는 게시물들이 확산되면서 '퇴사할게여'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홍보 효과를 얻었고, 이후 곡의 오마주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번 '퇴사할게여'의 화제성을 견인했다.
물론 전소연이 처음부터 이러한 반응을 계산하고 공개 시점을 조율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오마주 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신곡의 노출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영리한 전략이 일종의 '셀프 바이럴' 효과로 이어진 것은 확실하다.
실제로 현재 '퇴사할게여'는 음원 차트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4일 오전 기준 멜론 TOP100 13위까지 올랐으며, 유튜브 국내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와 쇼츠 인기곡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일주일 만에 1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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