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밖으로 나온 경희대 골프산업학과 학생들, 직접 부딪히고 만든 골프대회 빛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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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지난 19일 골프존파크 논현 플레이그라운드에 골프채를 든 대학생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전국 대학생들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쟁한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학장배 Presented by GOLFSKIN'의 초대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건국대학교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특별하게 만든 또 다른 주인공들이 있었다. 바로 대회를 직접 만든 경희대학교 학생들이다.
이번 대회는 외부 전문 대행사가 중심이 된 행사가 아니다.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골프산업학과 제28대 학생회 SQUARE가 중심이 돼 기획부터 기업 후원 유치, 예선과 본선 운영, 경기 진행, 이벤트, 홍보까지 대회의 전 과정을 직접 만들어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대회가 전국 대학생들이 경쟁하고 함께 즐기는 하나의 골프 축제로 완성된 셈이다.
시작은 하나의 공약이었다.
대회를 기획하고 총괄한 김신희 경희대 골프산업학과 제28대 학생회장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대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골프대회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 이후 공약은 실제 프로젝트가 됐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고 학생들은 기업들과 직접 협업하며 대회의 방향과 규모를 구체화했다. 예선 시스템부터 본선 경기 방식, 현장 운영과 이벤트까지 하나씩 만들어가는 데 반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김신희 학생회장은 "오랜 시간 준비한 대회를 모두 마치고 나니 정말 큰 산 하나를 넘은 것처럼 후련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반년 넘게 준비한 것에 비해 실제 예선부터 본선까지는 빠르게 지나가 아쉬운 마음도 남는다"고 돌아봤다.
처음부터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생회가 전국 단위 대회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학생회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에는 결코 작은 규모의 행사가 아니었다"며 "처음 시도하는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함께해준 제28대 골프산업학과 학생회 SQUARE 부원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선 당일에도 학생들의 역할은 계속됐다. 이른 아침부터 골프존파크 논현 플레이그라운드에는 참가 선수와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8강부터 결승까지 여러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현장 운영이 중요한 과제였다.
학생회는 사전에 발생 가능한 상황을 점검했고,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기진행요원을 각 경기방에 배치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이 직접 판단하고 대응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변수들이 계속 생겨 정신없는 순간도 많았다"고 돌아보며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미리 생각하고 대비했던 덕분에 큰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진행요원부터 SNS·기자단 서포터즈까지 학생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김 회장은 "학생회뿐만 아니라 경기진행요원과 SNS·기자단 서포터즈까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줬다"며 "모두가 이번 대회의 숨은 공신"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도전에는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메인 스폰서 GOLFSKIN을 비롯해 파이골프와 경동제약 등 여러 기업이 후원에 참여했다.
특히 후원사 관계자들은 대회 자체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대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이철승 GOLF SKIN 대표
"경희대 골프산업학과 학생회가 체계적으로 대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촉망받는 후배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앞으로도 대학생과 젊은 층을 위한 후원 및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훈 파이골프
"젊은 친구들이 활발하게 모여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에 감명받았다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청춘이 골프의 즐거움을 편하게 접했기를 바란다"
문숙현 경동제약
"30년 전 제 학생 시절이 떠오를 만큼 청년 골퍼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열정이 현장에 가득했다‘
학생들의 도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창욱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골프산업학과 교수도 이번 대회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김 교수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이 학생회를 주축으로 강의실을 나와 학교에서 배운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전국 규모의 골프대회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다는 사실이다"면서 "이러한 값진 실무 경험은 향후 학생들이 선배들을 넘어 대한민국 골프산업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희대 골프산업학과가 보유한 선후배 네트워크도 힘이 됐다.
김 교수는 "이미 현장에서 전문가와 리더로 활약 중인 졸업생 선배들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을 줬.선배들의 네트워크는 골프산업학과의 큰 자산이자 자랑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이번 대회를 학과의 지속 가능한 전통이자 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고 기업을 설득해 후원을 이끌어냈다. 전국의 대학생 골퍼들을 한자리에 모았고, 경기 운영부터 이벤트와 홍보까지 하나의 스포츠 행사를 직접 완성했다. 강의실에서 배운 '골프산업'을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셈이다.
"예상보다 이벤트 부스에 참가자와 갤러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회가 단순히 경기만 치르고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골프 행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다음 대회를 개최한다면 더 다양한 스폰서사와 함께 체험형 이벤트와 상품을 확대하고 싶다"
[글=김경민 학생, 정리,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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