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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세주로 기대했는데, 허무한 4연속 헛스윙 삼진… 염경엽 고민, 다시 홍창기로 회귀하나

작성일: 2026.10.18 17:4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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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기대주였으나 4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자기 몫을 하지 못한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기대주였으나 4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자기 몫을 하지 못한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LG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손을 댔다. 선발 우익수 자리가 바뀌었다. 베테랑 홍창기 대신, 우타 거포 자원인 이재원이 6번 우익수로 들어오면서 타순도 전체적으로 조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당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며, 결국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확률이 높다고 했다. 지난 3년 동안 두 번이나 통합우승을 이끈 주축 공신들의 라인업 포함 비율이 늘어난 이유다. 반대로 팀 내에서 가장 멀리 칠 수 있는 자원 중 하나인 이재원의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수비 때문이라고 했다.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은 검증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팀 타선이 계속 시원하게 터지지 않자 결국 승부수를 꺼냈다. 언젠가 쓸 선수라면, 더 미루지 않고 지금 쓰자는 조언도 받아 들였다. 

LG의 타격은 시즌 내내 문제가 많았다. 기대에 못 미쳤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생기가 없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작아졌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타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이재원의 투입은 장타 한 방으로 타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하나의 승부수였다. 홍창기의 출루율이 좋은 편도 아니었기에 한 번은 해볼 만한 변화였다.

▲ 후반기 타격이 괜찮았던 이재원은 LG 타선의 히든카드로 출격했으나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 후반기 타격이 괜찮았던 이재원은 LG 타선의 히든카드로 출격했으나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힘과 타구 속도, 비거리에서는 리그 어떤 선수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이재원은 정규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기 득점 생산력은 괜찮았다. 점차 오름세였다. 어쩌면 이재원으로서는 이 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주전으로 갈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재원도 구세주는 아니었다.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대타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재원은 선발 출전한 18일 2차전에서도 부진했다. 이날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인플레이타구조차 만들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장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이는 흐름이었다.

2회 아담 올러를 상대한 이재원은 1B-2S 카운트에서 4구째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먼저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먹은 끝에 4구째 시속 150㎞ 패스트볼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올러의 위력 좋은 패스트볼에 배트가 꽤 많이 늦었다.

경기에서 빠지지 않았으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KIA 배터리는 계속 변화구를 던져 이재원의 배트를 유도했다. 어찌됐던 참아보려고 했으나 2B-2S에서 들어온 바깥쪽 슬라이더는 참지 못하고 배트가 헛돌았다.

▲ 이재원은 2차전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 이재원은 2차전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8회에는 찬스도 놓쳤다. 2-6으로 뒤진 8회, LG는 2사 2루에서 문정빈이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이어 문보경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재원에게 찬스가 걸렸다. 추격을 당한 KIA도 마무리 전상현을 올려 방어에 들어갔다.

홈런이면 순식간에 동점, 2사라 큰 장타 하나가 나오면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재원은 이번에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패스트볼 구위는 좋지만 구속이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은 전상현은 세 개 연속 슬라이더를 던졌다. 초구 파울을 친 이재원은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KIA 배터리는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3구째 슬라이더를 더 바깥쪽으로 뺐다. 여기에 이재원이 다시 속으면서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염경엽 LG 감독은 대타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장타를 기대했다고 했다. 팀에서 장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선수 중 하나이니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3차전 선발 우익수를 놓고도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 선발 우익수 자리를 놓고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될 전망인 LG ⓒ곽혜미 기자
▲ 선발 우익수 자리를 놓고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될 전망인 LG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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