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선발 출전-최형우 벤치 대기’ 열흘 갈고 닦은 삼성 라인업 공개, 최형우 이 기록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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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종료 후 열흘 이상 휴식 시간이 있었던 삼성이 그간의 고민이 묻어 나온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수비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최형우와 교통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심이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를 보면, 최형우가 좌익수를 봐야 두 선수가 공존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수비 부담이 커진다. 다만 최형우가 올해 네일을 상대로 전적이 썩 좋지 않은 면이 있어 최형우가 벤치에서 대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형우는 올해 네일을 상대로 타율 0.111을 기록했다.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최형우로서는 수비가 쉽지 않은 여건임도 고려했을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핵심 타자 구자욱의 선발 출전이 눈길을 끈다. 올해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구자욱은 9월 30일 대구 한화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햄스트링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정규시즌을 일찌감치 접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총력 재활에 들어갔다.
부상으로부터 2주 뒤인 지난 15일 재검진을 받은 구자욱은 부상 부위의 출혈과 부종은 잡혔다는 소견을 받으며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했다. 구자욱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지난 19일과 22일 열린 팀의 자체 청백전에 모두 나갔다.
수비는 이번 시리즈 내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구자욱이 타선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지명타자로도 나갈 수 있다면 상대 마운드에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자욱은 마지막 청백전이 끝난 뒤 “타격할 때 힘쓰는 데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타격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올해 삼성과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3.49)보다 소폭 좋은 수치였다.
삼성은 올해 네일을 상대로 김성윤이 타율 0.800(10타수 8안타)라는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강민호(.500)도 강한 편이었다. 네일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을 친 삼성 타자였다. 김지찬(.286), 이재현(.286), 구자욱(.273)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류지혁(.222), 김영웅(.167), 전병우(.167), 박승규(.167)는 네일에 약했고, 디아즈(.143)와 최형우(.111)라는 두 중심 타자가 네일에 크게 열세였다는 점이 걸린다. 네일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고 나왔을 만큼 어떤 공략법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올해 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IA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25로 평균보다 못했다. 다만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린 점은 있다. 7월 30일 경기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반면, 8월 11일 경기에서는 7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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