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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미친 기세, 삼성까지 집어삼키나… 네일 퇴장 악재에도 업셋 시동, PO 1차전 잡고 가을 4연승 질주

작성일: 2026.10.26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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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3안타 3타점으로 대활약한 해럴드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3안타 3타점으로 대활약한 해럴드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LG와 준플레이오프를 단 세 판으로 정리하고 기세를 탄 KIA가 정규시즌 2위 삼성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가을야구 4연승으로 업셋의 발판을 만들었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을 비롯한 마운드의 안정감, 그리고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몫을 제대로 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폭발력을 묶어 5-1로 이겼다. KIA는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 1차전을 이기고 먼저 앞서 나갔다. 반면 삼성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 팀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며 첫 판을 내줬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헤드샷 퇴장이 아쉽기는 했지만 4⅓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1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고 최소한의 임무는 했다. 이어 나선 정해영이 ⅔이닝을 막고 급한 불을 껐고, 이의리가 상대 좌타 라인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1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상우도 1⅓이닝을, 전상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이날 전체적으로 불펜 투수들도 좋은 결과를 남겼다.

타선에서는 카스트로가 1회 결승 적시타, 3회 중요한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3안타 3타점 대활약을 선보이며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김도영도 2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1도루로 활약했고, 나성범이 1안타 1타점, 한준수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헤드샷 퇴장이 아쉽기는 했지만 4.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헤드샷 퇴장이 아쉽기는 했지만 4.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반대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4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안았다. 이후 등판한 배찬승(1⅓이닝), 김태훈(1이닝)이 잘 버티기는 했으나 타선의 응원이 없었다. 이날 삼성은 팀 전체가 단 2안타에 그치며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하루 밀려 개최된 가운데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박승규(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25일 발표됐던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강민호와 박승규의 타순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박진만 삼성 감독은 5번 타순에 기동력이 있는 선수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받아들여 라인업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KIA는 25일 예고했던 라인업 그대로가 나왔다. KIA는 이날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의 타순을 발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 그대로 나가는 게 심리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라인업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 4.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실점하면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 ⓒ곽혜미 기자
▲ 4.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실점하면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 ⓒ곽혜미 기자

KIA의 기세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데는 1이닝도 필요하지 않았다. KIA는 1회 2사 후 김도영이 먼저 2S에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 끈질기게 저항하며 끝내 볼넷을 얻었다. 이어 카스트로 타석 때 초구부터 스타트를 끊어 2루에 들어갔다. 

여기서 카스트로가 1·2루간을 뚫는 우전 안타를 쳤고, 발이 빠른 김도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1루수 르윈 디아즈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범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루수가 잡을 것이라 판단해 1루로 돌아가 버린 것이 뼈아팠다. 여기에 카스트로의 타구를 잡은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마저 정확하게 포수로 향하지 않고 빠져 버리며 실책으로 카스트로가 3루까지 들어갔다. 시작부터 삼성 수비가 어수선했다.

여기서 KIA는 나성범이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더 보탰다. KIA가 1회에 2점을 내고 출발했다. 반면 삼성은 1회 반격에서 선두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쳤지만 김성윤이 1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2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을 이어 간 김도영 ⓒ곽혜미 기자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2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을 이어 간 김도영 ⓒ곽혜미 기자

네일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간 가운데, KIA는 이후 대포의 힘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보탰다. KIA는 2-0으로 앞선 3회 2사 후 다시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카스트로가 페덱과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9구째 몸쪽 커터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투런포를 터뜨렸다. 페덱이 못 던졌다기보다는, 카스트로가 기술적인 타격을 선보인 순간이었다.

4-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한준수가 페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반면 삼성은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는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변곡점이 한 번 있었다. 삼성이 0-5로 뒤진 5회였다. 1사 후 네일이 던진 시속 146㎞ 투심패스트볼이 박승규의 머리를 맞혔다. 고의는 없었겠지만 규정상 퇴장이었다. 네일은 4⅓이닝 동안 57구만 던진 상황이었다. 당연히 KIA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가 없었다. 큰 위기였다. KIA는 정해영이 부랴부랴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다.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4회 도망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한준수 ⓒ곽혜미 기자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4회 도망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한준수 ⓒ곽혜미 기자

1사 1루에서 강민호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2사 후 박승규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영웅의 좌전 적시타 때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정해영이 이재현과 13구 승부 끝에 결국 삼진을 잡아내면서 KIA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삼성은 배찬승과 김태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도망가는 KIA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하지만 타선이 따라가지 못했다. KIA는 6회 등판한 이의리가 류지혁을 삼진으로,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김성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상대 좌타 라인을 꽁꽁 묶었다.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민이 다리 사이로 공을 흘리는 실책을 저지르며 삼성이 추격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조상우를 상대로 한 박승규의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강민호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박재현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삼성의 추격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한 이의리 ⓒ곽혜미 기자
▲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 전력을 과시허며 5-1로 이기고 올해 가을야구 4연승을 내달렸다.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한 이의리 ⓒ곽혜미 기자

KIA는 5-1로 앞선 8회 선두 김도영이 중앙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상우가 8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고 내려갔고, 곽도규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며 마무리 전상현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삼성은 5회 이후 KIA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마운드는 비교적 잘 버텼지만, 타선이 끝까지 응답하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KIA는 5-1로 앞선 9회 마무리 전상현까지 나와 불펜 퍼즐을 완성했다.

두 팀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아담 올러가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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