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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삼성 KS 진출 눈앞, 선발 조기 강판 버텼다… 불펜 대분전+류지혁 투런+박승규 결승타 ‘KS까지 -1승’ [PO3 게임노트]

작성일: 2026.10.29 22:0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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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7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환호하는 박승규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7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환호하는 박승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에도 끝까지 버틴 삼성이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이제 KT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까지는 1승이 남았다.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의 조기 강판 여파를 잘 버틴 불펜,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장타와 집중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을 묶여 6-4로 재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과 3차전을 연이어 잡은 삼성은 이제 1승만 더 하면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다. 반면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후 불펜 투수들이 분전하며 재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배찬승이 1⅓이닝 3탈삼진 1실점, 이재희가 2이닝 무실점, 원태인이 1⅔이닝 1실점, 이승민이 1⅓이닝 무실점, 김태훈이 0.2이닝 무실점, 사토시가 0.1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선발 투런포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류지혁 또한 5회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시리즈 내내 컨디션이 좋은 박승규가 7회 결승타를 기록했고 구자욱도 1타점을 보탰다.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선발 최원태의 조기 강판 여파를 훌륭하게 지워낸 이재희 ⓒ삼성 라이온즈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선발 최원태의 조기 강판 여파를 훌륭하게 지워낸 이재희 ⓒ삼성 라이온즈

반면 KIA는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투런포 두 방을 맞으며 4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KIA는 정해영 곽도규 이태양 조상우 이의리 성영탁 김범수 전상현까지 총 9명의 투수를 올리며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 기록(9명)을 세웠으나 고비 때 삼성 타선을 막아서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솔로포 포함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이 떨어졌고, 여기에 카스트로마저 침묵하면서 공격에 불이 붙지 못했다. 나성범이 솔로포, 하주석이 2안타, 김태군이 1안타 1타점를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이 다소 행운이 가미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1회 선두 김지찬과 박승규가 상대 선발 시라카와의 힘 있는 공을 이기지 못하며 모두 힘 없는 뜬공에 물러났다. 구자욱도 1B-2S에 몰린 상황에서 4구째 포크볼에 헛스윙하며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이 공을 김태군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었다. 구자욱은 삼진을 당하고도 1루에 나갔다.

뭔가 KIA가 불안하다 싶을 때, 2차전에서 홈런을 친 디아즈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1S에서 시라카와의 높은 쪽 패스트볼(146㎞)에 벼락 같이 방망이가 나갔다. 공이 포수 요구와 다르게 들어갔지만 그래도 존을 벗어난 높은 공. 하지만 디아즈가 이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치며 라인드라이브성 우월 투런포를 쳐 냈다. 삼성이 뜻밖의 기회에서 2차전 기세를 이어 가며 먼저 앞서 나갔다.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1회 선제 투런포 등 2안타를 기록한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1회 선제 투런포 등 2안타를 기록한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삼성 선발 최원태는 1회를 잘 넘겼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의 그날 컨디션은 1회에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변화구의 각이 좋았다. 박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그리고 김도영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던진 체인지업이 연신 헛스윙을 유도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좌익수 옆 안타를 쳤다. 2루타성 코스였지만 KIA 좌익수 박재현이 슬라이딩으로 재빨리 공을 잡은 뒤 2루로 강하게 던져 2루로 뛰던 류지혁을 잡고 분위기를 살렸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KIA가 이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꿨다. KIA는 0-2로 뒤진 2회 선두 카스트로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나성범의 큼지막한 타구가 중견수 뜬공이 되며 아쉬움이 남으려던 찰나, 김선빈이 카운트 2S에 몰린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쳐 불씨를 살렸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규성이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에 그쳤지만, 1회 실수로 마음이 무거웠을 김태군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좌전 안타를 쳤다.

짧은 안타였고 2루 주자 카스트로의 주루도 폭발력이 붙지 않았다. 하지만 고영민 3루 주루 코치는 힘차게 팔을 돌렸다. 상대 좌익수가 최형우라는 것을 고려한 주루였다. 실제 최형우는 홈으로 바로 던지지 못했다. 카스트로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KIA는 최원태에 강한 하주석이 초구에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최원태로서는 2S에서 결정구가 두 번 모두 한가운데 몰린 것이 모조리 적시타가 됐다. 경기가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5회 투런포 포함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활약한 류지혁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5회 투런포 포함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활약한 류지혁 ⓒ곽혜미 기자

삼성은 여기서 승부를 걸었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은 선발 최원태를 38구 만에 강판시키고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총력전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다. 첫 주자인 배찬승이 박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일단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KIA는 삼성의 3회 공격을 막아낸 뒤 3회 1사 후 김도영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2B-2S에서 배찬승의 152km 패스트볼이 바깥쪽에 들어오자 이를 결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의 파워를 과시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45개의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 플레이오프에서 1개를 추가하며 가공할 만한 홈런 파워를 이어 갔다.

1점 리드를 안은 시라카와는 3-2로 앞선 4회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디아즈를 1루수 땅볼로,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들어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4회 이재희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막았다. 그러자 2-3으로 뒤진 5회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강민호가 간결하게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류지혁이 시라카와의 체인지업이 복판에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쳐 냈다. 다시 삼성이 4-3, 1점 리드를 잡았다.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3차전도 불펜에서 등판해 위기를 넘기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3차전도 불펜에서 등판해 위기를 넘기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원태인 ⓒ곽혜미 기자

KIA도 5회 1사 1루에서 시라카와를 빼고 정해영을 투입하며 이제 두 팀이 완전한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쳤으나 정해영이 박승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5회 2사 1,2루에서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곽도규가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삼성은 4-3으로 앞선 6회 선두 디아즈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강민호가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삼성이 좌타 대타 김영웅을 내자, KIA는 조상우로 맞불을 놨다. 여기서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카스트로의 정면으로 갔고, 이것이 2루를 거쳐 1루로 다시 돌아오는 병살타로 이어지며 삼성이 땅을 쳤다.

삼성은 4-3으로 앞선 6회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대타 김영웅에 이어 이번 시리즈 들어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6회에 투입한 것이다. 원태인으로 남은 이닝을 최대한 막아내고 일단 3차전을 잡고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KIA가 시작부터 그 구상을 깨뜨렸다. 6회 선두 나성범이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양팀이 경기 종반이라고 할 수 있는 7회에 돌입했다. 삼성이 다시 앞서 나갔다. 1사 후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지찬의 기습번트 시도가 실패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진루는 성공해 2사 2루가 됐고 여기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박승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타격감이 좋은 박승규는 이날도 장타를 터뜨리며 팀의 해결사 몫을 했다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타격감이 좋은 박승규는 이날도 장타를 터뜨리며 팀의 해결사 몫을 했다 ⓒ곽혜미 기자

KIA는 좌완 이의리를 올려 진화에 나섰으나 구자욱의 타구 때 2루수 김규성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잘 맞은 타구이기는 했지만 수비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2루수가 직선타로 처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규성이 다이빙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 공이 글러브 아래로 빠져 나가는 우중간 적시타가 됐다. 삼성이 6-4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7회 반격에서 2사 후 김도영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친 것에 이어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지만 카스트로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이 계속 도망가지 못하는 사이 KIA는 8회 1사 후 김선빈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가 나갔지만 이번에는 운도 없었다. 

이호연의 비교적 잘 맞은 중전 안타성 타구가 하필 1루 주자의 움직임을 보고 수비 자리를 옮긴 유격수 이재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 직선타 처리된 것이다. 풀카운트에서 1루 주자 김민규에게 스타트 사인이 나왔는데 결국 더블아웃됐다. KIA로서는 뭔가 경기가 풀리지 않는 느낌을 받을 만한 대목이었다.

KIA는 마무리 전상현까지 올라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가는 삼성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하지만 2점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은 9회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에 나섰다. KIA는 2사 후 박재현의 안타, 한준수의 볼넷으로 김도영에게 역전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삼성은 사토시가 마운드에 올라 김도영을 3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승리를 마무리했다.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한 삼성 이승민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승했다.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한 삼성 이승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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