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시끄러워야 맞는 것이다… 초호화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FA 영입까지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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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오프시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산 시절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이 부풀러 올랐다.
감독이 모든 것을 다 좌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김 감독의 부임은 두 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다. 롯데는 김 감독 부임 이전의 감독들이 이전에는 1군 감독을 한 적이 없는 초보 감독들이었다. 반대로 김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우승 청부사’였다. 여기에 비교적 색깔이 뚜렷한 강성이었다. 김 감독의 스타일이 롯데의 체질을 바꿔주길 바랐다.
그러나 김 감독 재임 3년 기간 동안 롯데는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며 연속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이 ‘9’로 연장됐다. 그렇다면 이번 오프시즌도 3년 전처럼 시끄러워야 한다. 잡음이 아니라 오프시즌을 희망차게 버틸 수 있는 연료를 마구 때야 한다. 팬들에게 다음 시즌 희망을 주지 못하는 팀은 존재 이유가 없다. 롯데가 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는 NC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적이 있는 이동욱 감독을 선임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이택근 단장까지 영입하면서 수뇌부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택근 단장은 현역 은퇴 후 여러 방면에서 공부하는 야구인으로 평판이 좋았다. 선수 출신이 잘 생각하지 쉽지 않은 제언을 야구계에 던지기도 했고, 현역 시절 타고 난 리더라는 평가도 받았다. 여기에 1·2군 코칭스태프도 무게감이 있는 진용을 구성했다. 다시 기대를 모으기 충분한 오프시즌 시작이다.
롯데는 “1군 수석 및 타격 어드바이저로 허문회 코치를 선임하고, 박승민 감독에게 퓨처스 감독직을 맡겼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20년부터 2021년 시즌 중반까지 롯데 감독직을 맡았던 허문회 코치의 귀환이다. 허 코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이론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독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한 경력이 있지만, 일부 구단들이 허 코치의 타격 코칭 자질을 높게 평가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동욱 감독과 인연이 설득의 결정적인 요소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허 코치와 롯데에서 선수로, 그리고 LG에서는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 감독과 허 코치가 잘 통한다는 것이다. 허 코치는 이 감독을 보좌하면서 타격 파트에 조언을 하며 팀 타격 향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올해 2군으로 내려갔던 조원우 코치는 다시 1군으로 돌아와 수비 파트를 맡는다. 조 코치도 롯데 감독 출신이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사령탑이 바로 조 코치다. 조 코치는 롯데를 떠난 이후 SSG 코칭스태프에서 요직을 맡다 롯데로 돌아왔다. 롯데는 코칭스태프에 감독 출신만 세 명이다. 전례를 잘 찾아볼 수 없는 무게감 있는 1군 코칭스태프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KBO리그 감독 출신이 코치를 맡는다는 것은 다소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조원우 코치, 김한수 코치, 홍원기 코치 등 감독 출신 코치들이 늘어난 지금은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감독이 됐다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능력까지 죽을 필요는 없다. 허 코치는 타격에서, 조 코치는 외야 수비에서 좋은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들이다. 여기에 재임 시절 선수들과 소통이 괜찮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밖에 롯데는 이병규 코치와 이성곤 코치가 타격 파트를 담당하며, 투수 파트에는 임경완 코치와 이재율 코치가 선수를 지도한다. 또한, 용덕한 배터리 코치와 조재영 작전 코치가 선수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승민 퓨처스 감독은 히어로즈와 KT 위즈, 한화 이글스 등에서 투수 코치를 역임하며 오랜 기간 유망주 발굴과 투수 육성을 도맡아 온 베테랑 지도자이다.
이동욱 감독은 “수비 강화와 데이터 활용에 적합한 코칭스태프 구성을 했다. 선두권 도약을 위해 강한 전력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택근 단장도 “새롭게 선임된 코칭스태프와 함께 맞춤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 선수단 뎁스 강화에 힘쓰겠다. 추가 코칭스태프 인선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2027시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단 1군 코칭스태프 선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2군도 팀을 이끌 수장이 결정됨에 따라 롯데는 2027년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고 마무리캠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선수단의 뼈대도 어느 정도는 세워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다. 요소요소에서 약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팀의 현재이자 미래들이 투·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외부 보강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에게 총액 170억 원의 대형 투자를 감행하며 시장의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로는 정작 이 계약들에게 발목이 잡혀 이렇다 할 전력 투자를 하지 못했다. 이들의 계약금이 2027년부터는 빠지는 만큼 투자 여력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팬들이 오프시즌 내내 이야기하며 내년 개막을 기다릴 만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오프시즌 평가도 더 나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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