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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리의 '수사반장' 故최불암 별세…67년 연기 인생 마침표[종합]

작성일: 2026.10.30 06:44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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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불암. ⓒ연합뉴스
▲ 최불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영원한 국민 아버지이자 수사반장인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호적상 1940년생) 인천 제물포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6기 특채 탤런트로 TV에 진출, 드라마 '수양대군' 김종서 역으로 출연했다. 

이어 그는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격으로 18년간 방송된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그대 그리고 나'의 캡틴 박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그는 '영웅시대', '궁', '식객', '제2공화국', 영화 '여마적', '의사 안중근',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2024년 방송된 MBC '수사반장 1958'에 특별 출연해 노년의 박영한 역을 맡아 '영원한 수사반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진행했으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이끄는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도 활약했다. 

지난 5월에는 고인의 60여년 연기 인생을 담은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기 공개됐다. 당초 최불암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활에 전념하기 위해 출연을 고사한 바 있다. 

▲ 최불암 ⓒ곽혜미 기자
▲ 최불암 ⓒ곽혜미 기자

최불암은 잠시 정계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 그는 1992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비례대표(당시 전국구의원)로 제14대(1992∼1996)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구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하자 1996년 '전원일기'를 통해 다시 본업인 연기에 복귀했다.

최불암은 KBS 드라마 '정동마님'에 출연하던 김민자에 첫눈에 반했으며, 두 사람은 연극 '환절기' 등을 함께 하며 사랑을 키웠고, 4년간의 교제 끝에 1970년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동녘 씨와 딸 동비 씨를 뒀다. 

최불암은 미아 찾기와 희소병·난치병 어린이 돕기 특별 생방송에 출연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을 지내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평생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례위원회가 구성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불암 측은 "장례는 대한민국 방송과 공연예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국민배우를 추모하는 자리이자, 오랜 세월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익을 위해 헌신한 사회공헌가의 삶을 기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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