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을 영웅 등장, KIA 승부수는 대실패… 삼성, KIA 시즌 종료시키며 V9 도전! KT와 한국시리즈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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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에 아리엘 후라도라는 새로운 가을 영웅이 탄생한 가운데 KT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삼성이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KIA는 업셋 문턱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후라도의 7이닝 비자책 1실점 역투, 그리고 1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6-1로 이겼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3·5차전을 이긴 정규시즌 2위 삼성은 KIA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오는 3일부터 KT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일정에 돌입한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2차전 6⅔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도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이번 플레이오프 2승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지찬이 2회와 6회 중요한 적시타를 두 개나 터뜨리는 등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승규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좋은 감을 이어 나갔다. 최형우도 2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고 김영웅 류지혁 강민호 이재현도 안타를 치는 등 이날 팀 전체적으로 11안타를 기록했다.
KIA 선발 올러는 2차전 4⅔이닝 5실점 부진에 이어 5차전에서도 2이닝 50구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양현종(3⅔이닝 2실점)이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타선의 응원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타선은 박재현 카스트로 나성범 하주석 김태군이 안타를 쳤지만 후라도의 노련한 투구에 이것이 산발로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4차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하며 조기에 시리즈를 마치지 못하고 대구까지 온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4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준 김영웅,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강민호 모두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은 2차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아리엘 후라도가 나갔다.
업셋에 도전한 KIA는 4차전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KIA는 이날 2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아담 올러가 설욕전을 벼르고 선발로 나간 가운데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의 타순을 들고 나왔다. 김도영이 2번으로 다시 배치되고, 김태군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한준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후라도가 1회를 가뿐하게 넘긴 반면, 올러는 또 고전했다. 삼성은 1회 선두 김지찬이 좌전 안타로 포무을 열자 박승규가 3루수 방면으로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1,2루로 기회를 확장했다.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선취점을 냈다. 유격수 하주석이 막아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이것이 외야로 빠져나간 게 아쉬웠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2회 3점을 추가하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1사 후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재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재현이 올러의 초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고 3-0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삼성은 김지찬의 2루 도루로 올러를 정신없이 몰아붙었고, 이어 박승규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KIA가 손을 쓸 새도 없이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0-4로 뒤진 3회 선두 하주석이 실책으로 출루했다. 1루수 디아즈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빌미를 줬다. 후라도가 김태군 박정우를 모두 잡아내고 힘을 냈지만 박정우가 타구가 우익수 박승규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로 이어지며 1점을 만회했다.
KIA는 4회 선두 카스트로의 안타, 5회 1사 후 김태군의 안타로 계속 출루했지만 후라도를 넘어서지 못하고 추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3회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삼성의 분위기를 식힌 것이 컸다.
그러자 KIA는 6회 다시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 김도영이 3루 땅볼을 쳤는데 대시해서 잡으려던 김영웅이 다시 공을 놓치면서 실책으로 출루가 이어진 것이다. KIA는 1사 후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 추격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라도가 만만치 않았다. 김선빈과 끈질긴 승부 끝에 존 하단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후라도는 한준수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삼성이 큰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4-1로 앞선 6회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6회 선두 류지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강민호가 착실하게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재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2사 2루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김지찬의 타석 때 KIA는 당초 1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카스트로의 수비 위치를 당겼다. 김지찬이 밀어서 장타를 치기는 어려운 선수인 만큼 짧은 안타가 나왔을 때 홈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실제 김지찬의 좌측 타구는 비거리가 길지 않았다. 하지만 타구를 잘못 판단한 카스트로가 앞으로 나오다가 결국 공을 머리 뒤로 넘겼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김지찬은 3루까지 갔다.
이어 삼성은 박승규가 좌익수 앞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면서 6-1까지 달아났다. 반면 KIA는 7회 반격에서 선두 하주석의 좌전 안타에도 불구하고 김태군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이후 삼성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8회 이승민이 1이닝을 막았거, 9회에는 원태인이 1이닝을 책임졌다. 반면 KIA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반전 없이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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