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600만원의 기적' 한화서 탄생한 인생역전 드라마…20홈런→신인왕→골든글러브 예약, 내년 연봉 1억 돌파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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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 누가 예상했을까. 앞으로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것은 사실이나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 몰랐다.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한화는 비록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거포 포수' 허인서(23)의 '폭풍 성장'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1군에서 20경기에 나와 타율 .172 5안타 2타점에 머물렀던 허인서는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잠시 주목을 받기는 했으나 이미 한화의 안방에는 베테랑 최재훈이 버티고 있어 당장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다. 최재훈이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는 바람에 대체 자원 발굴이 시급해진 것. 이때 기회를 잡은 선수가 바로 허인서였다.
개막 초반부터 주전으로 꾸준히 출전한 허인서는 130경기에 나와 타율 .283 115안타 20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포수로는 1989년 유승안(21홈런) 이후 37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생애 처음으로 나간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허인서는 2022년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1군 경력이 짧아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현재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허인서는 한화 포수로는 역대 최초이자 KBO 리그 전체에서는 역대 4번째 포수 신인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포수가 신인왕을 차지한 사례는 1990년 김동수(LG), 1999년 홍성흔(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가 있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강민호 아니면 양의지였다. 무려 16년을 지킨 '양강체제'가 허인서에 의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허인서의 연봉은 3600만원. 최저연봉급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한 편의 인생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허인서의 위상이 180도 달라졌고 내년에는 억대 연봉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허인서는 "풀타임 시즌이 처음인데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해서 특별한 것 같다. 처음이어서 배운 것도 많았다"라면서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칠 때만 해도 데뷔 첫 홈런이 목표였다. 목표가 계속 늘어나다보니까 20개까지 왔다. 이렇게까지 할 것이라고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허인서는 신인왕과 더불어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할 가능성에 대해 "신인왕은 딱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욕심이 많이 나는 것 같다"라면서도 "골든글러브도 받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내가 받고 싶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라며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그 누구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허인서가 과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수상, 그리고 억대 연봉이라는 선물까지 받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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