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이번엔 넷플릭스 잡을까…'재혼황후', 역대급 기대감[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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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디즈니+가 야심작 '재혼 황후'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가 오는 4일 공개된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로,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한 뒤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을 선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공개 전부터 여러 지표에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6년 10월 4주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재혼 황후'는 시청 의향률 22%를 기록해 조사 대상 작품 중 1위에 올랐다. 동시기 공개 작품인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19%,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는 16%로 뒤를 이었다.
또한 '재혼 황후' 메인 예고편은 공개 48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1300만뷰를 기록했다. 디즈니+ 시리즈로서는 이례적인 특급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원작의 인지도 역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웹툰은 지난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29억 7000만 회를 기록했고, 글로벌 관심 등록 수는 1400만 건을 넘어섰다. 웹소설 누적 다운로드 역시 1억 6000만 건 이상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상당한 팬덤을 확보한 지식재산권(IP)인 만큼, 실사 드라마가 원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혼 황후'가 국내에서 로맨스 판타지 장르물을 그대로 실사화하는 첫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전에도 로맨스 판타지 장르물이 드라마화 된 경우는 다수 있었지만, 대부분 사극 버전으로 각색이 이뤄졌다. '재혼 황후'는 서양식 이름, 복식, 배경을 그대로 활용해 국내 배우들이 연기한다. 국내 시청자들의 '이질감'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던 장르지만, 과감하게 새로운 장르의 개척에 나선다는 점에서 국내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넷플릭스의 '브리저튼' 시리즈를 잇는 K로판의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런 점에서 디즈니+로서도 '재혼 황후'는 의미가 큰 작품이다. 그동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무빙',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조명가게' 등 꾸준히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지만,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을 꾸준히 내놓으며 대중적인 시청 흐름을 이어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작품별로 화제성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장르와 대형 원작 IP를 내세운 '재혼 황후'가 플랫폼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한 화려한 의상과 세트, 네 주인공의 엇갈리는 관계가 핵심이다. 신민아와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라는 배우 조합도 작품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프라이즈' 재연 드라마처럼 보일 것이라는 오해와 편견을 지우기 위해 공간, 의상, 소품 등 미술에 크게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혼 황후'는 총 10부작으로, 4일 1~4회를 먼저 공개한 뒤 매주 수요일 2개 에피소드씩 선보인다. 공개 전 시청 의향 조사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초반 관심이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기존 가입자들이 많은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새롭게 시청자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구독 계정을 열어야 한다는 장벽이 있는 만큼, '재혼 황후'가 시청자를 플랫폼으로 끌어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과연 '재혼 황후'는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OTT 콘텐츠 경쟁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디즈니+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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