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S]'도깨비' 찬란한 장면 뒤에는 빛나는 스태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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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도깨비'가 말했다. '명작은 한 사람의 힘이나 재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역대 최고 시청률 경신과 신드롬에 가까운 뜨거운 인기 뒤에는 배우와 스태프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었다. 지난 3, 4일 방송된 '도깨비 소환 스페셜 1, 2부'에서는 '도깨비'의 명장면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잘 드러났다.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육성재 등 주연진은 물론이고 이엘, 조우진, 김병철 등 조연들까지 두루 빛난데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특히 4일 방송된 '도깨비' 소환 스페셜 2부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완벽한 스토리와 이응복 PD의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출, 그리고 이외에 CG와 분장, 의상, 소품 등 각 스태프들이 기울인 각고의 노력이 하나씩 소개됐다.
판타지드라마인 '도깨비'에는 특수분장이 필요한 캐릭터가 많았는데 대표적인 캐릭터가 삼신할머니와 구천을 떠도는 귀신 박중헌. 삼신할머니 역의 이엘은 번번이 4~5시간의 분장을 꼬박 받아야 했다. 특수분장은 먼저 머리를 올리고, 인조피부를 붙이고 마지막에 가발을 쓰는 것까지 보통 5시간씩 걸렸고, 분장하는 동안 이엘은 그대로 앉아 있어야 했다. 이엘과 분장팀의 땀이 고운 삼신할머니로 결실을 맺은 것.

또한 검에 박혀 있는 도깨비를 묘사하기 위해 '도깨비' 분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도깨비 상체를 떠서 검을 꽂고 피가 흐르는 장면을 만들 때는 공유가 "연기하면서 이렇게 (작업이) 많은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도깨비' 후반부에 시청자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엔딩장면으로 기억되는 박중헌 귀신의 등장에서도 분장팀의 노력이 빛났다. 분장 관계자는 "쿠키 만드는 색소인 아이싱컬러를 사용해 보랏빛 혓바닥과 입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중헌 역의 배우 김병철은 촬영을 위해 물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분장을 유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충격적인 등장 장면을 만들어냈다.

'도깨비'는 공유-이동욱,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스타일도 방영 내내 화제였다. 키카 큰 두 배우의 롱코트와 롱카디건 스타일링은 불황속 남성복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기도 했다. 김정현 '도깨비' 의상실장은 "블랙과 그레이, 버건디 등을 주 색상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멋진 콘셉트와 배우들의 만남은 공유-이동욱의 롱코트 런웨이 장면처럼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도깨비'는 아름다운 세트로도 화제였다. 특히 각종 소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동만 소품팀장은 "앤틱가구와 도깨비 등 고가품도 사용됐다"고 소개하며 "메밀꽃이나 단풍잎 등 시대나 계절에 맞지 않는 소품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고충을 들려줬다.

저승사자의 찻집 천장에 매달린 멋진 등은 이응복 PD와 소품팀이 뉴욕에서 공수해왔을 정도로 제작진의 손길이 구석구석 배어 있었다. 그런가하면 극중 이동욱이 깼던 '루이14세때 접시'는 남대문시장에서 사온 개당 2만~3만원짜리로 이응복 PD가 시범을 보인 것까지 하면 수도 없이 깨져나갔다.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쓰인 메밀꽃. 계절이 바뀐 뒤 메밀꽃이 필요했는데 이때는 소품팀장 어머니의 노력까지 더해졌다. 주 팀장은 "어머니가 집에서 한달을 키운 것"이라고 말해, 멋진 장면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했다.

'도깨비'는 영화같다는 찬사를 많이 받았는데 이 찬사 뒤에는 CG팀의 실력과 노력이 숨어 있었다. 특히 배 침몰 장면과 자동차 갈라지는 장면 등은 압권이었다. 이용섭 CG팀 슈퍼바이저는 "토막난 자동차 장면은 같은 자동차 2대를 준비했다. 한 대는 멀쩡한 차고, 한 때는 자른 차를 준비해 거기에 불꽃과 스파크 CG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배 침몰 장면은 스튜디오와 수조세트를 오가며 어느 장면보다 많은 노력과 비용으로 완성됐다. 이용섭 CG팀 슈퍼바이저는 "도깨비가 분노하기 전과 후로 나누어 전은 세트에서, 분노한 후에는 수조세트에서 배를 기울여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공유와 이동욱도 거들었다. 이동욱은 "거의 한 회 제작비가 배를 만드는데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고 했고, 공유는 "'도깨비'는 CG드라마인데, CG팀의 노력을 잘 모른다"며 공을 돌렸다.
tvN 최고시청률 경신에 빛나는 '도깨비'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을 다한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 열정이 있었다. 덕분에 '도깨비'는 눈부시게 빛났고, 찬란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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