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 '하숙집 딸들', 고품격 여배우들의 저품격 버라이어티…'기대된다'
작성일: 2017.02.14 12:19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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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섭 PD를 비롯해 이미숙-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박수홍-이수근이 참석했다.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 안방마님 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가 하숙생들과 펼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이수근이 이미숙의 남동생으로, 박수홍이 개그 고시생으로 출연해 깨알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하숙집 딸들'은 매회 다른 게스트를 맞이해 방송을 함께하는데, 배우 박중훈이 첫 회 녹화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만큼, 대본이 존재하지 않으며 촬영 현장에 스태프도 없다. 또한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주택에서 촬영된다. 오직 최소한의 일정만이 주어질 뿐이다. 다섯 여배우가 그동안 사생활 공개를 자제하고 주로 작품을 통해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왔기에, 이들의 리얼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방송의 묘미다.
연출이 최소화된 가운데, 배우들은 얼마나 자신을 내려놓고 방송에 몸을 맡길 수 있을까. 이것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 대한 우려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일단 씻겨나갔다.
이수근은 "여배우들인데 거울도 한 번 안 보고 이상하게 생긴 바지를 입고 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 상황이 재미 없으면 입을 벌리고 크게 하품도 하더라. 다들 너무 내려놓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하면 박수홍은 "미숙 누나가 스타트를 끊어주면, 다른 여배우들은 한 명도 빼지 않고 몸을 던진다. 아무도 내숭이 없다. 시청자들이 여배우들의 진실성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시연은 '먹방 본능'을 폭로 당했다. 박수홍은 "처음 만났을 때, 박시연이 앞에 놓인 간식을 4인분이나 먹더라. 아무리 구박을 당해도 젓가락을 내려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박시연은 "쑥스럽고 어색해서 먹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먹는 걸 좋아하는 콘셉트로 가게 된 것"이라며 민망한 듯 웃었다.
윤소이는 "매주 게임이 있는데, 나는 한 번도 못 이겼다. 어디가서 운동으로 뒤쳐지진 않았는데 여기선 항상 지더라. 다들 너무 독하다"며 여배우들의 강한 승부욕에 대해 전했다.
이다해는 "처음엔 출연을 걱정했지만, 요즘은 어떻게 한 번 망가져볼까하는 생각으로 촬영장에 간다. 그런데 다들 나랑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영화 '여배우들' 같은 느낌은 없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것보다는 더 저급하다. 고품격 예능이라고 들었는데, 저품격에 가깝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단아한 이미지를 유지해온 장신영도 이미 이 분위기에 동화된 것으로 보였다. 그는 "어떤 게임을 하면 웃겨 보일지 항상 고민한다. 독한 게임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미숙이 방송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우리는 배우들이라, 상품화돼서 내보내지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 방송에서 보여줄 엉뚱함과 편안함이 본모습일 것이다. 사실 사람은 다 똑같다. 포장을 벗고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생각이다"라고 말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아름다고 화려한 여배우들이 '웃음'이라는 목표 하나만으로 모든 걸 내려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뜻밖의 도전장을 내민 여배우들이 KBS 화요 예능에 새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하숙집 딸들'은 14일(오늘)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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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인턴기자 m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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