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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종영 ‘내성적인보스’ 왜 소통 드라마가 되지 못했나

작성일: 2017.03.15 07:00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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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적인보스'는 왜 소통드라마가 되지 못했나.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소통드라마”를 앞세운 ‘내성적인 보스’는 시청자와 끝까지 소통하지못한 채 막을 내렸다. 시청률 1%대를 기록하며 씁쓸한 종영을 맞은 것.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제작 KBS미디어)가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친화력의 외향적인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 방송 전 ‘연애 말고 결혼’의 주화미 작가와 송현욱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송현욱 감독은 지난해 ‘또 오해영’ 열풍을 일으킨 바 있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내성적인 보스’는 1회부터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 답답한 전개, 박혜수의 연기력 논란으로 혹평 받았다. 시청률 역시 빠르게 하락했다. 결국 1회 시청률인 3.16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됐다. 3.050%(2회), 2.144%(3회), 1.970%(4회)까지 하락한 시청률에 제작진은 대본 수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소통 드라마”를 표방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응해 반전을 꾀한 것.

설 연휴로 시간을 번 ‘내성적인 보스’는 대본 수정과 함께 재촬영에 돌입했다. 또한 배우 장희진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했다. 다시 돌아온 ‘내성적인 보스’는 확실히 달랐다. 은환기와 채로운의 언니 채지혜(한채아 분), 그리고 강우일(윤박 분)의 얽히고설킨 과거 이야기가 드러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은환기의 첫사랑으로 등장한 장희진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돌아온 ‘내성적인 보스’ 5회와 6회 시청률은 각각 1.639%, 1.260%를 기록했다. 하지만 7회와 8회는 각각 2.241%, 2.061%를 기록, 약 1%포인트 가까이 시청률이 상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 했으나, 9회에서 1.628%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청률은 쭉 1%대를 유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내성적인 보스’는 시청자들과 소통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공감할 수 없는 스토리에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평. 죽음을 선택한 채지혜가 은환기를 짝사랑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채지혜의 죽음에 은환기와 은환기 동생 은이수(공승연 분)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처럼 그려졌다. 이에 은환기와 채로운의 로맨스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회에서 은환기 아버지와 채로운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화해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갈등이 급하게 봉합되고, 남녀주인공의 키스신 등이 남발되며 허술한 전개가 이어졌다. 공감할 수 없는 로맨스와 캐릭터 등은 끝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연기력 호평을 받은 박혜수에 거는 기대도 너무 컸던 걸까. 박혜수의 연기력 논란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혜수는 채로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박혜수에게는 연기력 논란 극복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종영 2회를 남겨두고 벌어진 이규한 편집 논란도 아쉬웠다. 극중 우기자 역으로 출연한 이규한은 자신의 SNS에 “한회에 한 신 나올까 말까 하는데 중간대사 다 편집해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내가 봐도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극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작진과 이규한 씨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제작진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규한 씨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를 건넸고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으나, 소통 드라마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내성적인 보스’였기에 뼈아팠다.

이처럼 ‘내성적인 보스’는 공감할 수 없는 스토리, 편집 논란, 대본 수정, 연기력 논란으로 시청자와 소통에 실패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배우 연우진을 비롯해 한채아 장희진 등 배우들의 열연에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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