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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 '혼술남녀' 이한빛 유가족 "사과 요구" vs CJ E&M "경찰 조사"

작성일: 2017.04.19 10:06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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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씨의 유족과 CJ E&M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故) 이한빛 씨의 죽음 둘러싼 유족과 CJ E&M의 입장은 달랐다.

‘혼술남녀’ 조연출 이한빛 씨는 드라마 종영 이틀 후인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한빛 씨의 유가족 및 ‘이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한빛 씨의 죽음이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와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이한빛 씨가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55일간 쉰 날은 단 2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폭력적인 언행들이 담긴 녹취록과 메신저 단체방 등을 공개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CJ E&M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앞서 이한빛 씨의 동생은 17일 SNS를 통해 “그는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PD가 되었다”며 “그가 참여하던 ‘혼술남녀’ 제작팀은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첫 방송 직전 계약직 다수를 ‘정리해고’ 했다. 그는 손수 해지와 계약금을 받아내는 ‘정리’임무를 수행해야만 했다. 더불어 드라마를 찍는 현장은 무수한 착취와 멸시가 가득했고, 살아남는 방법은 구조에 편승하는 것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 언제나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가, 자신이 꿈꾸었던 공간에서 오직 비열하게 살아야하는 현실에 갇힌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살고 싶었던 tvN의 이한빛 PD는 드라마 현장이 본연의 목적처럼 사람에게 따뜻하길 바라며,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회사의 말처럼 저는 방송업계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고인의 목소리가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공감 속에 세상에 묻히지 않았던 이유에는 누구나 절감하던 구조적/개인적 치부가 CJ E&M과 방송업계에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약하고 말단인 사람들(특히 청년들)의 희생과 상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형의 죽음이 낱낱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더더욱 진실을 찾고, 부조리한 구조가 나아질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CJ E&M은 이한빛 씨 유족과 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CJ E&M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 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한다. 어떠한 말도 닿을 수 없는 유가족의 아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망에 대한 경찰의 조사 이후 그동안 유가족과 원인 규명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오늘과 같은 상황이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이한빛 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다.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일로 아픔을 겪고 계시는 유가족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CJ E&M과 tvN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며 경찰 조사를 요구했다.

이처럼 ‘혼술남녀’ 조연출 이한빛 PD의 유족과 대책위, 그리고 CJ E&M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족과 대책위는 이한빛 PD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책임자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CJ E&M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경찰 조사를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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