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 혁오, 아이유와 맞불 경쟁…알고보면 자신과의 싸움
작성일: 2017.04.24 16:21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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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혁오가 데뷔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오혁이 피처링에 참여한 아이유의 '사랑이 잘'과 차트에서 경쟁을 펼쳐야 되는 그림이다.
혁오는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새 앨범 '23' 발매기념 음감회를 열고 이같은 상황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보컬리스트 오혁은 "아이유와 같이 한 '사랑이 잘'을 당연히 너무 이기고 싶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혁은 지난 7일 발매된 아이유의 신곡 '사랑이 잘'에 듀엣으로 참여했다.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현재까지도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혁은 "지금 1위를 하고 있는 '팔레트'도 이기고 싶다. 도와달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오혁의 강점은 독특한 보이스 컬러다. 허스키하면서도 나른한 음색이 곡의 몰입도와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아이유도 이 목소리에 끌려 오혁과 공동 작업을 부탁했다. 아이유는 최근 열린 자신의 쇼케이스에서 "와일드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라서 가장 먼저 부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오혁는 전작과 이번 앨범에 임했던 자세를 비교하며 "슬럼프가 와서 작업을 6개월 가까이 쉬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곡이 극도로 우울한 색깔로 나왔다. 자연스럽게 분노의 정서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혁오의 타이틀곡은 '톰보이(TOMBOY)', 혁오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오혁의 독보적인 음색이 또 한 번의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혁은 이같은 대중의 반응에 대해 "아직도 모르겠다"면서도 "일단 가사나 음악이 주는 무드 같은 것에서 공감을 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동안 혁오는 '위잉위잉', '오하이오(Ohio)', '와리가리', '공드리', '큰새' 등 특유의 감성을 담은 가사와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4년에 발매한 '20'과 2015년 발매한 '22' 등 단 두 장의 EP만으로 메이저 음악 시장과 인디 신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밴드로 자리잡았다. 그 만큼 이번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어떠한 음악적 존재감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혁은 앨범 콘셉트에 대해 "2년 전부터 고민을 했다. 새로운 메시지를 갖고 작업을 할까, 아니면 기존의 정서를 이어가야 되나 기로에서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음악적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 같아서 그 전에 가지고 오던 공허하고 염세적인 느낌을 이번 앨범에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2년이나 걸리다보니 왔다갔다 하는 일이 많았다"며 "'YOUTH'라는 단어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청춘이라는 자체로 찬란할 수도 있지만, 흘러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거기서 불안하고 방황하는 과정도 있다. 그런 의미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덧붙였다.
혁오는 앨범 발매와 함께 콘서트 준비도 병행한다. 오는 6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정규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23'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낮 12시 멜론 티켓을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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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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