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영상] ‘환상 호흡’ 이정환-이정훈 형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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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형제가 핫한 키워드로 등장했다. 3차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이정환-이정훈, 황중곤(25, 혼마)-황중석(29) 형제가 2주 연속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황중곤-황중석 형제는 지난해 한국오픈부터 호흡을 맞췄다.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황중곤은 일본에서는 전문 캐디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전문 캐디를 고용하지 않는다. 황중곤은 지난해 한국오픈 전까지 자신의 지인들에게 캐디를 부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황중곤의 캐디는 황중석씨가 전담하고 있다. 황중곤은 올 시즌 차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 기권을 제외하고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형제 캐디의 효과를 보고 있다.
황중곤-황중석 형제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형제가 있다. 바로 이정환-이정훈 형제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지만 2017년 카이도 골든V1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2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이정환의 성적을 상승 곡선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마음 가짐의 변화’다. 이정환은 “욕심을 버리고 골프를 편하게 치면서부터 성적이 좋아졌다”며 “스윙적인 부분은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 마음 가짐의 변화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음 가짐의 변화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생 이정환씨의 희생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정환씨는 이정환의 캐디로 활약하며 형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정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정환은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비결로 백을 메고 있는 동생 이정훈씨를 꼽기도 했다.
그는 “동생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받은 적이 거의 없지만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예전에는 심리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는데 동생이 캐디를 하고 난 뒤부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동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환은 “동생에게 용돈을 두둑하게 챙겨줄 생각이다. 동생이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만큼 꼭 보답하고 싶다. 여건이 되는 한에서 최대한 동생을 도와주겠다”고 덧붙였다.

동생 이정훈씨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정훈씨는 “형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형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더 하면 행복할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형이 남은 대회에서 5승을 하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정환-이정훈 형제는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말하기도 했다.
먼저 형 이정환은 “(이)정훈아 바람 말고도 거리와 그린을 볼 때 도움을 주면 좋겠다. 특히 공이 어디로 가는지 잘 봐주면 남은 대회에서 더 잘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동생 이정훈씨에게 전했다.
동생 이정훈씨는 “형이 바라는 점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형은 플레이를 할 때 긴장을 줄이고 화를 안냈으면 좋겠다. 복학하기 전까지 형을 열심히 도울테니 이쁘게 봐달라”고 형 이정환에게 부탁했다.
이정환은 29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적어내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정환-이정훈 형제가 이번 대회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정환은 30일 낮 12시 대회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영상] [KPGA] ‘환상 호흡’ 이정환-이정훈 형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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