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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인피니트 호야→이호원, '다른 길'의 방향

작성일: 2017.08.31 11:35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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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야(본명 이호원)가 인피니트에서 탈퇴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호야(본명 이호원)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행보를 펼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30일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보도 자료를 내고 호야가 지난 6월 9일(계약만료 시점)을 끝으로 전속 계약이 종료된 사실을 밝혔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호야와 당사와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른 길'을 걷고자 했으며 당사와 멤버들은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충분한 논의 끝에 호야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음을 강조했다.

호야 본인도 당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자필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담아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인피니트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로써 호야는 7년의 활동을 끝으로 인피니트가 아닌 이호원으로 독자 노선을 펼치게 됐다. 그들이 말한 호야의 '다른 길'은 '연기자의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솔로 가수보다는 전업 연기자의 행보가 유력하고, 인피니트 탈퇴는 이를 위한 선택이었는 것이 정설이다.

그동안 호야가 보여준 행보에서 윤곽이 드러난다. 그는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강준희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절친 윤윤제(서인국 분)를 우정이 아닌 그 이상의 마음을 갖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다소 까다로운 감정을 차분하게 그려냈다. 당시 이호원으로 보여준 첫 연기였음에도 안정적인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연기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드라마 '가면'과 '초인가족 2017'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자 행보를 이어나갔다. 특히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더 이상 인피니트 호야가 아닌 이호원으로 이름을 올려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 있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아야지 하는 욕심보다는 연기자로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연기 활동에 빠져 본업에 소홀했다고 볼 수는 없다. 팀 활동마다 메인 댄서로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칼군무를 위해 힘썼다. 멤버 장동우와 2인 힙합유닛 인피니트H를 구성, 다양한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퍼포먼스, 안무 창작에 공들여 다른 가수들과 댄스 매치를 벌였다.

호야의 탈퇴는 인피니트를 사랑한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선택이었다. 무대 위 호야의 모습, 7인의 인피니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선택을 비판하기도 한다. 본인도 아이돌 그룹은 7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7년 차 징크스'의 당사자, 나머지 멤버 전원의 재계약, 팬들이 느낄 실망감 등 갖가지 이유로 쏟아질 비난을 예상하지 못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꿈을 찾아 고심 끝에 직접 내린 선택이다. 굴하지 않고 연기로 증명하는 것 만이 팬들의 공허함과 일부 비난 여론을 잠재울 해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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