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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투톱의 호흡, 중원의 힘싸움…'엘 클라시코'의 관전 포인트

작성일: 2017.12.23 15:3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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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클라시코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단 한 마디, '엘 클라시코'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레알마드리드vsFC바르셀로나, 2017년 12월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산티아고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 AGAINST: 최고의 라이벌, '백중세' 역대 전적

공식전에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 것은 235번이다. 아직 레알이 네 걸음 앞서고 있다. 레알이 95번을 승리했고 바르사는 91번 이겼다. 49번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00번도 넘는 경기 속에서 승리 수가 고작 4번 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 얼마나 치열한 대결의 관계를 이어왔는지 방증하는 일이다.

최근까지도 치열한 라이벌 관계엔 변함이 없었다. 2013-14시즌 이후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5승 1무 5패로 동일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했고, 지난 4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를 나눠 가졌다. 강한 팀과 강한 팀이 만나니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니겠나.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이번 시즌 시작을 알렸던 수페르코파 경기다. 레알이 2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1,2차전 합계 5-1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 뒤 전술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른 경기였다. 바르사는 이후 13승 3무 무패를 달리면서 리그 선두를 나섰다. 반면 공격력 부진에 시달린 레알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맞대결에서 일단 레알이 웃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



◆ NOW: 투톱의 활약이 중요하다…'공격력 부활 절실' 레알,'공수 밸런스' 바르사

레알은 일단 공격력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33라운드 맞대결을 생각하면 된다. 정면에서 힘싸움를 벌이다 후반 추가 시간에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을 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였지만, 공격적인 교체를 이어 가면서 레알다운 경기 운영을 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중원을 강조하는 전술을 최근 펼치고 있어 주도권 다툼에도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득점을 터뜨려야 할 골잡이들만 살아나면 된다. '미끼' 카림 벤제마가 수비진을 흔들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찌르면서 바르사를 공략해야 한다. 투톱의 활약에 득점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내내 경기력이 부진했지만 대체할 선수들도 마땅치 않다. 두 선수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바르사는 최근 기세가 좋다. 무패 행진을 줄곧 이어오면서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 네이마르가 파리로 떠난 뒤 화려하고 폭발적인 공격력은 사라졌지만 남아 있는 공격수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다. 리그에서만 메시가 14골, 수아레스는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득점은 물론 측면과 수비 뒤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든다. 이 뒤를 메시가 파고들면서 찬스를 만들고 있다. 철저히 메시 중심의 전술이지만 막아서는 것이 쉽지 않다. 메시가 워낙 출중한 개인 기량을 갖춰 1대1 수비가 쉽지 않고, 메시에만 집중하면 수아레스를 놓치게 되기 때문.

성적도 이를 증명한다. 수페르코파에서 패한 뒤엔 모든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에선 42골을 넣는 동안 7실점만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발렌시아보다 6골이나 많고, 실점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보다 1골 적다. 이번 시즌은 확실히 바르사가 가장 꾸준하고 강력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더비는 어찌 흐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바르사가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슈퍼스타가 즐비한 레알이라면 경기 양상은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엘클라시코'에선 메시가 왕이었다.

◆ KEYPLAYER: 색다르게 뽑아보자…모드리치vs파울리뉴의 중원 대결

슈퍼스타 22명이 모여서 경기를 치르는데, 누구 한 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 대결, 그리고 이들을 보좌하는 벤제마와 수아레스의 대결은 더이상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색다를 것도 없지만 치열한 힘싸움이 벌어질 중원에서 한 명씩 주목할 선수를 골라봤다.

레알의 중원은 강력하다. 4-4-2로 나설 경우 이스코,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까지 모두 기량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르사의 중원 역시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주로 후방에 머무르지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파울리뉴는 모두 공수를 오간다.

레알의 중원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를 주목해보자. 참 신기한 선수다. 화려하게 경기 전면에 나서는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기술과 활동량, 영리한 움직임 모두 갖췄다. 뒤에 배치하면 공격 전개를 맡고 조금 전진해서 배치하면 마지막 패스와 중거리 슛 등 공격력까지 뽐내는 미드필더. 신체 조건은 왜소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미드필더다. 

바르사는 최근 파울리뉴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일반적으로 활동량과 억센 몸싸움 등이 장점인 파울리뉴에게 어울리지 않는 포지션 같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 파울리뉴는 최전방부터 중원까지 넓은 범위를 움직인다. 공격적으론 메시와 수아레스 사이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거나 득점에 직접 가담까지 한다. 하지만 전방에만 머물진 않는다. 왕성환 활동량을 살려 중원의 숫자 싸움에도 가담한다. 파울리뉴는 기술과 패스 능력이 뛰어난 바르사의 중원에 힘과 기동력을 더한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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