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S] 추락, 또 추락…MBC, 눈앞으로 다가온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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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MBC가 굴욕적인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자릿수 시청률로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MBC 드라마의 기세는 무서웠다. 지난해 상반기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과 ‘군주-가면의 주인’이 각각 최고 시청률 14.4%, 14.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극’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서 MBC는 2018년 상반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순항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상황이 바뀌었다. 총파업 여파로 드라마 편성이 들쑥날쑥한 것도 있지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반등 요인 없이 추락을 거듭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드라마 화제성에서는 1,2위를 다투지만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시청률은 처참하다.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3.6%로 시작했지만 추락에 추락을 거듭한 결과, 지난 9일 방송분이 1.6%까지 떨어졌다. ‘손 꼭 잡고’는 ‘위대한 유혹자’보다 상황은 낫다고 할 수 있지만 3~4%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와 비교하면 처참한 성적표다. SBS ‘키스 먼저 할까요’, KBS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은 이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멀찌감치 앞서있다. tvN ‘나의 아저씨’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4%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가장 높은 위치에서 판도를 이끌어갔기에 더욱 가슴 아픈 상황이다.

지금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이유는 이렇다 할 반등 요인이 없다는 점이다. ‘위대한 유혹자’는 이제 던져 놓은 떡밥을 회수해야 할 후반전에 돌입했음에도 시청률이 하락했다. 우도환, 박수영, 문가영, 김민재 등 청춘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더 멀어지고 있다.
‘손 꼭 잡고’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제목에서부터 대놓고 슬픈 사랑을 이야기 하겠다고 했지만 과거로 돌아간 듯한 신파극에 시청자들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채널을 돌린다. 한혜진의 안방 복귀 등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오히려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MBC=사극 명가’라는 공식이 있기에 후속작으로 사극을 배치해 반등을 노릴 수도 있지만 이미 후속으로는 ‘검법남녀’와 ‘이리와 안아줘’가 편성된 상황이다. 이 작품들도 전작의 후광보다는 스스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제는 MBC 자체 최저 시청률(‘20세기 소년소녀’, 1.8%) 뿐만 아니라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1.4%)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각성과 반등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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