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름해진 이대호 "15kg 다이어트…롯데 우승 간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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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건일 기자] 11일 가오슝 칭푸야구장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이대호(37)는 식판에 밥을 담지 않았다. 대신 단백질이 많은 고기와 야채를 수북하게 쌓았다.
이대호는 "겨울엔 살을 빼고 있다"며 "탄수화물은 안 먹어도 되기 때문에 안 먹었다. 물론 먹고 싶을 땐 먹는다"고 말했다.
현재 이대호의 몸과 얼굴은 시즌 때와 다르다. 얼굴엔 턱선이 선명하고 몸은 전체적으로 날렵해졌다. 적지 않은 허리 사이즈의 바지가 펄럭거린다. 공식 프로필에 올라가 있는 130kg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15kg 정도 빠졌다. 솔직히 좀 힘들다"며 "힘들지만 이제부턴 웨이트 트레이닝 많이 하고 먹어 가면서 시즌 준비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거구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큰 덩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겨울엔 매번 날씬해진다.
이대호는 "다이어트는 루틴이다. 시즌 끝나면 적게 먹고 체력 유지를 해도 되니까 조금 먹는 것이다. 시즌 중엔 못 먹고 경기에 집중하는 대신 경기 끝나고 밤에 먹으니까 찌는 스타일이다. 나쁘다곤 생각 안 한다. 여태껏 부상을 안 당했고 몇 년 동안 이탈한 적이 없지 않나. 살이 찌면 좋진 않지만 (내 체중엔) 여러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대호는 채태인과 함께 1루 수비 훈련에 나선다. 수비 훈련을 할 때면 이대호가 지르는 큰 목소리에 칭푸야구장이 시끌시끌하다.
이대호는 "1루는 야구 천재가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지난해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199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송승준 등 베테랑 선수들은 우승을 입에 달고 산다. 올해 37세가 된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재팬시리즈 우승을 맛봤지만 정작 롯데에서 뛴 13년 동안은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못 얻었다.
우승이 간절하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이대호는 "롯데 우승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우승 때문에 돌아왔다. 남들보다 간절하지 않겠나"라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꼭 한번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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