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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마다 '간 이식'이면 만사형통?…KBS "내부도 곤혹"[이슈S]

작성일: 2019.03.04 17:0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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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간 이식이면 만사형통일까. KBS 드라마들이 약속이나 한듯 간 이식 타령이다. 갈등과 위기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 저마다 간이 없으면 못 살 처지에 놓이며 간 이식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인물의 갈등과 화해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소재로 장기 이식이 등장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KBS 드라마의 '간 이식 사랑'은 유난한 데가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필두고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KBS1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까지 인기리에 방송 중인 세 드라마가 '간 이식'을 서사의 주요 소재로 내세웠다.

후반부 들어 이야기에 제대로 힘이 붙은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뒷바라지에 모든 걸 바친 장남 풍상(유준상)의 간 이식을 두고 시청자를 애태우고 있다. 간암 판정을 받은 풍상의 이식이 시급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동생들의 간 기증이 불발된 상황. 지난 방송에선 인면수심 친모 노양심(이보희)이 간을 주겠다고 나섰지만 제대로 간 기증-이식이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안다.

인기 절정의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도 간이식 수술을 내세웠다. 최근 6회 연장을 확정한 '하나뿐인 내편'에선 엄친아 장고래(박성훈)가 간경화 말기로 3~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결국 희생의 아이콘 강수일(최수종)이 간을 기증했고, 수술은 성공했지만 수일이 중태에 빠지고 말았다. 이 극적 전개에 '하나뿐인 내편'의 지난 3일 방송은 단숨에 시청률 46%를 돌파하며 50% 돌파를 향해 갔다.

KBS1 저녁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에서도 간 이식이 관심사다. 이복형제 양남진(박윤재)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던 최이우(강태성)의 병명은 급성 간경변. 라이벌이었던 남진이 간을 이식해주는 아름다운 큰그림이 예상된다.

장기 이식은 악화 일로로 치닫던 가족간의 갈등을 한 방에 해소할 수 강력한 테마다. 그 중에서도 간은 직계 가족이 아니어도 이식이 가능한 장기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한 방송사에서 동시기에 방송하는 드라마에 간 이식이 거푸 등장한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병명만 다를 뿐 상황이나 갈등 구조도 엇비슷하다. 사실 KBS만의 문제는 아니다. 간은 물론이고 신장, 골수 등 다양한 장기 이식이 수많은 드라마의 해결사 노릇을 해왔다.

우연의 일치라지만 KBS에서도 이같은 상황에 난감한 기색이다.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작품마다 전개 내용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씁쓸해 했다.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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